울 아들....초딩 삼학년이
어느날 아주 기특한 소리를 했다.
"엄마...나...낼부터..학교 끝나면...계단 청소 하기로 했어여".
뭐...그노무 자슥이...심오한 뜻이 있어서
계단 청소를 자원한건 아니고
순전히...한학기 동안...계단 청소를 하면
봉사상이란걸
타게 된다는걸 알게 되고 부터였다.
운동도 될겸...봉사도...하고...또...상도 탄다는데
말릴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탁월한 선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담날부터
이노마가 학교에서 가지고 오는 걸레가 장난이 아니게
걸레가 되어 오는데....
손빨래 졸업한지 수십년인 이몸이
빨래비누...팍팍 치대어....열씨미 비벼내도
좀처럼 제색깔이 않나오네..
걸레 빨기 넘....힘들다구...투덜거렸더만
아들왈"그러니까...봉사지...힘 않들면...무슨 봉사것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