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우리 아파트 입구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생겼다.
그날,남편과 함께 비디오테잎을 빌리고자 비디오테잎을 빌린 값을 지불하려는데 갑자기 요란한 소음과 함께 자동차는 급정거를 했고,초등학교 저학년의 남자아이가 공중으로 빙그레 돌아서 아스팔트바닥으로 뚝 떨어지는걸 난,내 두 눈으로 확인했다.
자동차는 횡단보도를 지나려던 중이었고,그 아이는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뛰어들었던 것이다.
우리 부부와 아파트 상가의 사람들,지나가는 사람들이 쫓아가서 그 아이를 확인했다.
그 순간 난,너무도 놀라고 그 아이가 걱정돼서 몇동에 몇호에 사느냐고 아무리 타일러서 물어도 그 아이는 대답하지 않고,머리를 쥐어짜면서 머리가 아프다고만 말했다.아마도 자동차를 잘 못 보고 다녀서 사고가 났다고 엄마한테 꾸증을 들을까봐서 대답하지 않는듯 했다.
자동차를 급정거 해놓고 뛰어 나온 운전기사는 옆에 같은 또래의 아들을 태운 주부였다.
나도 요즘 운전을 자주 하고 다니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놀라고 걱정이 되는지.......
운전자와 자동차에 부딪힌 그 아이가 다 걱정되면서도 웬지 난,그 아이가 더 걱정이 됐다.
과연,아무 탈이 없을까?
내심 걱정이 되서 집에 돌아와서도 괜히 신경이 쓰였다.
그 다음날,사고가 났던 도로옆에 떡볶이집의 아줌마한테 여쭈었더니 그 아이의 엄마는 학원을 운영하는데 그 엄마도 교통사고로 입원했다가 퇴원한지가 얼마 못 되었다는 것이다.
너무도 안타까운 얘기였다.
아파트앞에서는 항상 서행을 하면서도 그날의 교통사고로 다시 한번 교통사고의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엄마로서 내 아이들의 안전도 걱정되었지만 아이들은 길을 건널때 무조건 뛰는 습관이 있어서 아파트나 학교주변에서 운전할땐 항상 서행하면서 아이들을 의식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깊이 깨우침을 갖게 되었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