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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씨 ! 남편 좀 빌리주이소~


BY 날개 2001-10-31

영감이 아침 TV에서 인삼의 효능에 대해 보더니
오늘 당장 인삼을 달이라 했다.
찬장안을 뒤적거려보니 마른삼이 남아있어
대추넣고 두되정도 물을 붓고는
저~쪽 다른방에서 넘의 글에
간섭도 하고 어줍잖은 내 글도 올린다고
3시간을 보내고 나니
그제사 이상한 단내가 내 코를 건드린다.

아뿔사! 두되쯤 되는물이 다 어디로 갔는지
겨우 따라 부으니 한컵밖에 안나온다.

누가 돈주는것도 아닌데 아컴에만 들어오면
시간가는줄을 모르니
어디가서 하소연이나 할꼬.

에이, 모르겠다.
나도 오래 살아보자 싶어 따라놓은 진국의 인삼물을
다 마셔버렸다.
얼마나 졸여졌던지 달달하다.

그러고는 진물 다빠진 인삼에 또 물을 두되부어 올려놓고
한심스런 여편네,또 여기 앉아 노닥거리고 있다.

그런데, 인제 안우려나면 어쩌지?!!
컴한다꼬 밍밍한 인삼물로 만들어 놓았다하면
아마도 성질 더러븐 우리 영감,때려 부실꺼다.
시침떼고 원래 그런맛이다 하면 넘어갈려나.

영감 몽둥이 들고 덤비면
배뿔뚝이영자씨의 듬직한 남편 좀 빌려서
방패막이로 쓰던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