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73

내껀 내꺼 당신껏도 내꺼~!


BY 웬수마누라 2001-11-08

얼만전 돈먹는 돼야지를 잡았슴다...

묵직한맘에 엎었는데....100원자리 천지더군요...
애꿎은 저금통만 아깝게 고작 6만 2~3천원...
에구.....
이왕뜯은거 10만원은 채워야겠지...
지갑속에 동전꺼정 합쳤지만 10만원 훨 딸리고...

뭐없나? 이리저리 뒤져본결과..
후.....
2002년을 상징하듯 책상 구석에 숨겨져있던 울신랑 월드컵저금통..
찾았다~~ ^^v

슬며시 웃음이 나더군요....
담배사고 남은돈 , 커피뽑고 남은돈.... 애껴애껴모았을 신랑얼굴..
뜯지말까?
아니야...쓰라고 모으는돈 아니겠어? 내심 고민끝에 저질렀슴다

쫘르르~~쫘르르~~
동전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더군요...
피땀같은 10짜리에서 500원짜리...등등

잉?(ㅡㅡ;) 내가 놀란까닭은?
심중에 심봤다~~~~~~~~~~~~~~~~~~!!!!!!!!

그렇슴다...제가 뜯은건 저금통이 아니라 비상금창고였슴다..
여기저기 떨어지는 파란,노란 잎파리들....

마니도 숨겼더군요..
얼마인줄 아십니까?
27만원이 넘더군여....
허.......그동안 봐줬더니 간만 컸구만!!

"조져버려?" 하는 생각도했지만
지금쯤 땀 삐질삐질 흘리메 잔업하고 있을 남정네를 생각하니
그건 차마 모하겠고...쬐메만 뺄까?
그랬슴다....지금 필요한 돈 보충좀 하겠다는데....그사람이 우찌 알겠슴까....쬐메 찔리긴 했지만 3만원 뺐슴다...ㅡㅡ;

물론 나머지는 표시하나 안나게 조심스레 넣어났져...
아무일없이 그날은 지나갔지만 간혹 돈이 궁하다 싶은면 왜자꾸 눈에 띄는지...ㅡㅡ;

아마도....지금 현재까지도 그사람은 모으고 있겠지요...
나를위한 사랑의 비상금을....호호
너보~~마니마니 모아!!
되도록이면 배춧잎으롱~~~~~~~~~~~~~~~~@@

(오랜만에 한번 잔고확인좀 해볼까요? 퉤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