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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싸인펜으로 눈썹그린 여자........


BY 흐미~~ 2001-11-20

어제 신랑이랑 싸웠슴다.......별거 아닌걸로 꼬투리 잡아...짐 냉전중임다.......
아침에 더 일찌감치 일어나 씻고 신랑 보란듯이 이뿌게 화장을 하고 있었슴다.....
기초화장하고...메이크업 베이스 바르고...투윈케익 찍어바른후에..
눈썹을 정리했지여..(원래 눈썹이 숱도 적슴다..)
앞에만 반 정도 남기고 뒤에 반을 정성스레 밀었슴다.....
아이 쉐도우도 하고 라이너도 하고 마스카라까지 발랐슴다...
자 이제 립스틱발라야쥐.....
오늘은 눈에 신경을 썼으니..립스틱은 네추럴이다.....
나름대로 컨셉도 잡아 정성스레 화장을 했슴다..
신랑 저 쳐다도 안보더군여...
아이들 어린이집 보낸후에...
신랑차 타고 출근했지염.................................
기분은 안좋지만 더 상냥하게 커피도 타주고...
청소도 말끔히 하고.....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볼일도 보고 손씻으면서 음 오늘은 화장이 잘 되었군.....하며 만족하면서 보는데
아뿔싸.........
어찌 이런일이.......
눈썹이 없슴당...............................
그저 반만 덩그라니 눈썹도 아닌것이 붙어있는 것임당........
으아~~~~~
눈썹을 맨 나중에 그린다 하고 그냥 나온 것이었슴다....
흑흑흑.....
헌데 화장품도 립스틱 밖에 안가져 왔슴다...
사무실에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와
눈썹을 그릴 만한걸 찾아보았슴다............암것도 엄떠군여..
절망적이었슴다........
헌데 유독 오늘따라 더욱 반짝이는 것이 있었으니...
검정 싸인펜이더군여.....
그래 시도해 보자..싸인펜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다시 고개를 숙이고
화장실로 냅다....들어와...
시도를 했지여.....되더군여....조금씩 눈썹의 형태가 나오더군여..
아 고마와라....
대충 마무리를 하고 그저 눈썹 형태만 나와도 고마웠슴다...
그리고 책상 깊숙히 넣어 놓았지여....
이제 그싸인펜은 지 운명을 다 했슴다.....
더이상 안나오데여..........
울신랑이 제 얼굴을 한번만 봐 주었어도 이런일은 없었을 것을...
흑흑흑............
이러실때 다른 분들은 어케 하시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