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십대 초반 임다.
나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삼십대 중반 정도로 보인다고
말들을 하는데 듣기 좋으라는 말인지 모르겠슴다.
문제는 제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아이들과 장난하는 걸 무지 즐깁니다.
한 아이가 수업 끝나고 나가면서
(물론 그 전에 하던 장난 끝이긴 하지만)
"마귀할멈!"
이러고 가는 걸 못들은 척 했는데, 같이 나가던 녀석이
"샘님, 완이가요. 샘님 보고 마귀할멈 이래요!"
저 역시 장난을 받아넘기며
"낼 죽었다 그래!"
했지만, 오늘 그 5학년 꼬마들 말고, 전에도 2학년 녀석들이
"할망구!" 또는 "아줌마!"
라고 했던 일도 있다보니
내가 나이에 걸맞지 않는 직업을 갖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참고로, 같이 근무하는 선생중에는 33세, 37세가 있는데
이 두 선생에게는 이런 식으로 늙었다는 식의 표현을
하는 걸 못봤거든요.
이곳에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시니까, 객관적인 평을 해주실 거라
믿고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혹, 제가 나이가 많아서 수업받는 아이들에게
손해나는 일을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의견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