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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전 봉이 아니예요..


BY 난 봉.. 2001-11-22

울 시어머님 또 김치 담그신댄다..
김치담기는 울 어머님 취미이자 특기이시다..
며느리가 셋인데 가까이에 사는 나만 죽는다..
시부모님 드실 김치라면 나 찍소리 않고 기꺼이 도와드리겠지만,,
멀리 사시는 형님들 김치까지 몽창 담아서 고속버스로 부치신다..

결혼 5년차..
이젠 슬슬 짜증이 난다..
무릎까지 아파서 항상 나죽겠다고 하시는 분이 김치 담을 힘은
어디서 그렇게 솟아 나시는 건지..
난 정말이지 나들으라고 하는 공치사 정말 싫다..
참다운 칭찬은 내가 없을때 진심으로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일부러 나 들으라고 하는 입에 발린 소리 듣기 싫다..


왜 형님들은 김치를 담지 않으시는 건지 모르겠다..
울 어머님이 안해주시면 사먹는다니 이해가 안된다..
멀리 있다는 핑계로 대여섯번이나 되는 제사엔 오지도 않는다..
물론 그 제사는 어머님과 내차지다..
울 어머님은 형님들에게는 듣기 싫은 소리 못하시는 분이다..
나에겐 하시면서...ㅠㅠ
솔직히 어머님 연세가 일흔이 넘든데다 몸까지 불편하시니 알아서
큰형님이 제사를 모셔가야 도리 아닌가? 내 생각은 그렇다..
제사때도 그렇고,
김장을 담아 보내도 죽어라고 고생한 나에겐 고맙다는 말한마디
안하는 형님들이 괘씸하다..

그래서 오늘 어머님과 김치 담으면서 한마디 했다..
"어머님! 이번 김장땐 형님들 내려오시라고 하세요. 어머님 몸도
불편하신데, 형님들 말로만 고생하셨다고 고맙다고 하면 뭐해요..
그런 마음이 있으면 적어도 그런 성의는 보여하 하는것 아닌가요?
매번 저만 봉도 아니고...안그래요?"
이치가 그렇잖아요..담아 보내도 시원찮은데 가만히 앉아서 받아
먹으면 안돼는 거잖아요..."

저...잘했나요?
그 엄청난 김장 정말 두렵네요..
아마 어머님은 마음이 있어도 형님들께 내려오라는 말씀은 못하실
거라고 생각돼요..저만 또 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