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두 아들이 있다.보통 둘째가 좀더 당차고 약듯이 내 아이도 그런 편이다.
며칠전에 작은 아이를 어린이집 버스에 태워 보내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중에 일어난 일이다.그날은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한 아줌마와 세명이서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내려가는 도중에 조용한 엘리베이터에서 내 작은 아이가 '부욱~"하고 방귀를 꼈다.
첨엔 뭔소리인줄 몰라서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눈치를 챈 나는"에구..."하고,웃으면서 작은 아이 대신에 쑥스러운 그 순간을 넘기려고 내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한게 내 작은 아이한테는 엄마가 그랬던게 더 쑥스러웠던지 엘리베이터에서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미소만 짓더니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던 아줌마가 사라지자 엄마한테 왜 엄마는 '에구...'하고 말했냐고 따지는 것이다.
작은 아이딴엔 엄마가 그러지않았으면 그 아줌마가 몰랐을텐데 엄마때문에 그 아줌마가 알아버렸다는 생각인것 같았다.
다섯살 아이의 생각이지만 얼마나 깜찍하고 귀여운 생각인지 나도 모르게 우습고 어이없어서 다음부터는 절대로 안 그러겠노라고 다짐하듯이 억지로 위기를 모면했다.
방귀가 사람들의 생리현상이건만 누구나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게다가 조용한 장소에서 방귀를 꼈을때는 민망해한다.그런데 다섯살 아이한테도 그랬던가보다.
그날의 그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생각없이 엄마가 나서서 아이한테는 더 쑥스러운 입장이 되었던게 미안하지만 엄마로서 그래도 얼마나 깜찍하고 귀여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