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시집가기 작전 16 (펌)
제목 : 노처녀 시집가기 작전 16 (펌)
드디어....이 커플들이 100일 맞이했네요...^^
늦은 밤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고 있었냐묻는다.
책을 좀 읽고 있었다했다.
잠깐 밖으로 나와보라 한다.
바른생활 사나이인 그가 이 한밤중에 왜 나를 불러내는 것일까?
'뽀뽀라도 해줄라고? 킬킬킬^^'
양치질을 깨끗이 하고 내려갔다.
그가 없다.
'아씨.. 성질 건들고 있어'
'X만한게 어디에 찡겨서 보이지도 않는고시야?'
뒤돌아서 들어가려는 순간...
"팡~" "팡팡~~~"
갑작스런 불꽃놀이..
아파트 단지가 환해지고 형형색색으로 터지는 불꽃들..
@.@ 뭐..뭐시야?
갑자기 에.벨.라 뒤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그..
트렁크를 멋지게 열려고 개폼을 잡는 순간.
삑사리다... 트렁크에서 손이 미끄러졌다.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트렁크를 열었다.
그의 애.벨.라 똥꼬에는 온통 장미로 가득차 있었다.
지난번 빨간 바케스의 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이다.
그리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둘기와 풍선들...
비둘기가 아무래도 뭘 잘못 먹은 것 같다.
옆으로 날고 지랄들이다.^^;;;;;;;
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목걸이다.
뒤로 돌아가 나의 목에 걸어준다.
'흐미~ 좋은그...'
"오늘이 성애씨하고 만난지 100일째 되는날이잖아요.."
이걸 돈으로 줬으면 .... 얼마야? 도대체...
"고마워요... 태민씨가 절 이렇게 생각해주는지 몰랐어요.."
갑자기 닭살이 돋는다.
차가운 새벽공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와 나는 가벼운 포옹을 했다.
피곤할테니 얼른 들어가 쉬라고 한다.
'에이씨.. 뽀뽀정도는 해줘야 할 것 아냐... 줴길...'
아쉬운 작별을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내방은 온통 장미로 가득차 있다.
"어제 말이야...."
우리집 김여사가 아침부터 수다다..
어제 무슨일이 있었길래..
"무슨일 있어?"
"어젯밤에 말이다. 뭔 미친놈하고 미친뇬이 불꽃놀이하면서 둘이 붙어먹고 지랄들이잖아. 꼴에 비둘기 몇마리 잡아다가 트렁크에 가둬놓고...캬캬캬.. 참 꼴이 가관이더라.. 뉘집 자식들인지... 지들 부모도 아는지..."
"헤헤... 그...래..."
"얼른 씻고 밥먹어.."
얼른 방으로 뛰쳐 들어와 장미꽃을 옷장에 집어 넣고 있는 순간...
"성애야! 이 옷....@.@"
엄마는 망부석이 되어버렸다.
"하하..."
"너였냐? 그 붙어먹은 미친뇬이?"
"하하하... 글세? 그랬나? 헤헤..."
"미친뇬... 가지가지 한다... 밥쳐먹어.."
아침부터 민망해 뒈지는줄 알았다.
엄마는 밥을 먹는 내내 날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았고 아빠는 엄마와 날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아침부터 개쪽이다.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그에게 전화를 했다.
"태.민.씨.있.잖.아.요.어.제.장.미.꽃.하.고.불.꽃.놀.이.하.고.목.걸.이.하.고.정.말.정.말.고.마.워.요!!!!"
오바하며 큰소리로 말했다.
김양이 이쪽을 향해 귀를 쫑긋거린다.
"언니 뭐 선물받았어요?"
"김양아... 언니 말 잘들어.. 남자들중엔 세부류가 있어.. 돈 아까워 백일되기 전에 깨지고 백일 지나면 다신만나서 '200일땐 멋지게 해준다고 개뻥 치는 놈', 겨우 커플링에 장미꽃 백송이만 딸랑 주는놈.. 그리고.. 우리 태민씨같은 부류인데... 여자와의 백일째 만남을 자축하기 위해 잠도 안자고 차트렁크가득 장미꽃을 채우고 불꽃놀이까지 보여주며 그녀에게 백일선물을 주는남자... 너도 잘 골라야돼!!!"
"정말이요? 언니? 진짜로 오빠가 그랬어요?"
"얘는... 내가 거짓말 하는거 봤니?"
김부장이 혀를 끌끌차며 지나간다.
부러워서 그런건가?
"김양아! 이런기분으론 도저히 일 못하겠다.. 찜질방 가자!"
김부장이 근무시간에 어디가냐 묻는다.
필요한 문구류가 있어서 문구사가 간다고 했다.
김부장이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카~악.. 김부장..'
"김양아! 오늘은 우리가 불리하다.. 김밥만 먹고 들어가자.."
"네 언니.."
김양의 아쉬워하는 눈빛이 내내 맘에 걸린다.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저녁을 먹자 한다.
아무래도 오늘은 내가 사야할 것 같다.
그와 레스토랑에 갔다.
고기 한덩어리주고 몇만원씩 받아쳐먹는 것이 좀 손해보는듯한 느낌이지만 그를 위해서 이 정도는 해야할 것 같다.
오늘은 반만 먹고 포크를 내려놓았다.
그가 그렇게 조금 먹어서 어떻게 하냐고 걱정이란다.
트름이 나올 것 같다.
입을 벌리면 트름이 나오고 말 것이다.
대답이 없자 그가 추궁하는 눈빛을 보낸다..
줴길...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꺼~억... 오메.. 김밥 냄시..."
자리로 돌아가자 그가 무슨일이냐며 묻는다.
"딸국질이 나올 것 같아서요..."
"성애씨 딸국질하는 모습도 굉장히 귀여울 것 같아요"
입에서 트름냄새가 안났나보다.
아마도 내 트름냄새를 맡으면 부모도 인연끊고 살자 할 것이다.
그와 저녁을 먹고 드라이브를 했다.
'얼마만의 드라이브 데이뚜더냐?'
그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얼씨구...
가글이라도 하고 올걸... 젠장..
그가 차에서 내린다.
아하!.. 밖에서 분위기 좋게 하려나 보군... 킬킬킬^^
"저기 봐요.. 별이에요.."
아씨.. 별 처음 보냐? 뽀뽀해둬.... 아~이잉...
"네.. 우와.. 이쁘네요.."
마음과는 달리 닭살돋는 말들이 술술 뱉어져 나왔다.
30여분을 모가지 끊어지도록 별을 봤더니 내 눈알에서 별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늦었다며 돌아가자한다.
아씨.. 뽀뽀도 안해주고....
집앞이다.
그가 오늘 즐거웠다며 잘자라 한다.
줴길.. 그게 끝이냐?
아쉬운 눈길을 보내며 차에서 내리려는 찰나..
거칠게 그가 나를 붙잡는다..
"왜요?"
"핸드백이요...."
"아..네..."
아씨... 모냐?
떠나가는 애.벨.라... 똥꼬를 보며 하염없이 허벅지를 찔렀다.
야속한 사람...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언니.. 어제 미친뇬처럼 형부랑 붙어먹었다며?"
"뭐? 좇만한게 오냐오냐 하니까.."
동생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동생이 쓰러진다.
뽀뽀에 써야할 힘을 애꿎은 동생한테 쓴것같아 미안한 생각이 든다.
동생이 살포시 들어 침대에 던져놨다.
동생이 부르르 몸을 떤다.
아무래도 내일 아침까지는 못 깨어날 것 같다.
괜히 동생한테 화풀이를 한 것 같아 미안하다.
잠이 안온다.
뽀뽀도 안해주고... 뽀뽀도 안해주고.. 뽀뽀도... 드르렁~ 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