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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아름다움


BY hjnjh 2001-12-03

집앞의 자연들이 눈앞에서 사라져가는것을 지켜봐야 하는 심정..참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10년을 살면서 지켜보신 마석이라는 곳.. 참 많이도 변했겠지요.. 이제 이곳에 온지 만2년이 되었는데도.. 그사이 변해가는 것에 때론 분개하고 때론 가슴아파 하면서 또 한겨울을 맞고있습니다. 이사 들어올때만해도..다른사람이 보면.. 무서워서 어찌 사냐구 묻던 집을 둘러싸고 있던 잎갈나무 숲이.. 작년 가을 너무나 어이없이 사라져 갈때..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가 쿵쿵 날때마다.. 가슴을 다치듯..그렇게 마음 아파했습니다. 돌이켜생각해보면..나하나 안락하게 살자고.. 제 집이 들어선 이곳 역시..한땐 나무들이 집이었을텐데.. 집을 짓고 나면..3년간은 근신하고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집을 지으면서..그 땅에 살던 많은 미물들의 본거지를 뺐은것이 되기때문에.. 그런 미물들의 원이 서려있단 이야기지요.. 백번 지당한 말이에요..가끔 벌겋게 생채기를 내면서 깍여나가는 산들..길이다 아파트다 지어댄다고.. 함부로 파헤쳐지는 자연들..그 곳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지..인간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건지.. 수세기도 안돼어 돌아올..자연의 보복이 새삼 두렵게 느끼지기도 합니다. 아름다운것은..아름답게 남아야 할텐데.. 오늘도..깍여나간 뒷산을 보면서.. 우울해 집니다. 좋은 한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