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딸애가 내려왔기에
좋아하는 회를 사먹이고
버스타는 정류소에 내려주기위해
남편이 운전하는 조수석에 올라탔다.
뒤돌아 보면서 딸아이에게 '올라가면 일찍다니고.밥 잘 챙겨먹고
추운데 멋낸다고 옷 얇게 입지말고 두텁게 입고다니라'는둥
한바탕 잔소리를 하고 있는데
차가 슬 멈추는것 같애서 뭔일인가 쳐다봤더니
의경이 경례를 척 올리면서
나를 쓱 째려보더니 "조수석에 앉은분 안전밸트미착용으로
스티커 발부하겠습니다, 운전면허증 제시 하십시요"
어메! 이게 뭔소리냐. 항상 운전대를 잡으면
당연히하던 안전밸트를 조수석에 타고서는
아무렇지 않게 그냥 앉아있었으니.....
"의경아저씨. 그게 쪼까...맬라카는데...."
영감! 눈을 가재눈을 하고는 "씨끄럽다마, 입만 열면 잔소리를
해샀더니 꼬시다"
하면서 벌건 종이를 냅다 나에게 홱 던졌다.
"니가 위반했으니까 니가 내거라이"
"어,얼만데..."
3만원...이 앞번에는 주차딱지를 끊겨
뼈아픈 내돈 4만원을 손을 오그려붙어 겨우 냈는데
한달만에 또 3만원..
완전히 나라살림살이에 한몫을 하는구나 싶지만
우짜노..아이고, 속터져.
"영감 쪼매 보태주면 안됩니꺼"
"흥~ 뭔소리, 법치국가에서는 당연히 위반한 사람이
벌을 받아야재. 그랑께 니가 내야지 암~"
에이, 문디 영감탱이!
검문이 있으면 진작 말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아마도 잔소리쟁이 할망구 맛좀봐라 한것같기도 한데...
집에 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꽤씸하다.
오늘 종일 밥이 목구멍에 넘어가지를 않는다.
그런데,운전면허증을 남편이 냈으니
분명히 남편이름으로 끊겼겠다.
그라몬, 안내면 우찌 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