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당신한테는 미안합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잠도 설쳐가면서 살아가는
당신앞에서
내가 보여주는 모습은
바로 바람난 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나를 억수로 좋아했다는 한녀석과
가끔씩의 만남을 가져왔고
요즘들어서는 만남이 무척 잦아졌습니다.
나
절대로 넘지못할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당신한테 미안합니다.
그 친구를 만날즈음에
당신이 가끔씩 늦어지는 귀가에 대해서
어쩌면 복수라도 하듯이 그렇게
시작한것이 불씨가 되었군요.
어젯밤
당신과 생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당신은 내게 한마디를 했어요.
혹시 바람을 피우더라도
12시 이전에 귀가만 해달라고.....나 찔렸죠.
내 수준에서는 그 친구 만나는것이 바람이라 생각했거든요.
당신도 스스로 약속을 하더군요.
절대로 12시를 넘기지 않는다고.
가끔씩 연락도 없이 늦게 귀가하던 버릇이
내 밤외출 이후로 한번도 없었고.....무엇인가
눈치를 보는듯한 그 느낌!!!!
ㅎㅎ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날...언제나 집에서 조신하게 집지키는 여자로 알고
12년을 살았는데....어느날 튕겨나가는 마누라 보면서
불안했나봐요....당신.
그래요....미안해요.
어제 내가 말한것처럼
앞으로는 그런 말도 안되는 만남을 가지지 않을거예요.
당신이....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말예요.
내가 알고 당신이 알고 있는 친구를
다 팔아서 그 녀석 만난것 미안해요....
나....어리석죠...이렇게밖에 당신앞에 나서지 못하니 말예요.
여보......
알뜰하게 사는것도 포기하고
그냥......살고 보자고 맘먹고 살았더니
돈이 술술 잘도 빠져나가더군요.......
나.....나 자신에게 약속합니다.
다시 예전의 그 자리로 돌아온다고.....
단......당신 절대로 휘청거리자마.....
그냥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