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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사람들....


BY 언니 2001-12-17


저의 언니가 11월에 자살을 하였습니다.

딱 1년전 10월 3일 너무 너무 억울하게 교통사고를 당해서 왼팔 한짝으로 1년을 버텨 오다가 너무 힘들었는지.. 약을 먹었습니다..

우리언니는 37살로 혼자 살았지만 정말 누구 보다도 멋지게 살던 여자 였습니다.
그런데 팔 한쪽을 잃자 세상을 모두 잃은 듯 말수도 적어지고 외출도 꺼려 했습니다.
우울증에.. 화장도 못하고.없어진 오른팔의 고통을 못 참아서 마약종류의 진통제로 1년을 버텼고, 왼쪽으로 젓가락 질도 이제 잘 한다고 했었는데..

언니가 사고 나기 전까지 저는 장애인들의 생활에 그렇게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힘들겠다" 라는 생각만 가지고 살았었죠..
그런데 언니가 막상 그렇게 되고 보니 정말 우리나라 어디를 둘러 보아도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고 사람들의 인식도 너무 안좋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없고, 그분들이 기댈 곳이라고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실감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처럼 장애인들을 위해서 신경을 조금이라도 써 준다면 우리언니 같은 사람이 나오지는 않을텐데.. 하는 생각 너무 간절 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 엄마들.. 우선 내아이 에게라도 장애를 가진 사람에대한 편견이라도 없에주세요. 옆에 그런 친구가 있다면 다른아이들 보다 더 많이 도와 줘야 하는 이유라도 설명해 주세요..(동정이 아닌)
얼마전 TV에서 보았습니다. 다리가 남들보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엄마들의 반대로 5살 아이가 어린이집을 8곳을 옮겼다는 내용을.. 전염병도 아니고 ..
이 험한 세상에 내가족 중 누가, 언제, 장애인이 될지 모릅니다.

저도 내 가족이 겪은 후 크게 깨달은 일 이지만 ...

그리고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우리 언니를 위해서 기도 한번만 해 주세요.
우리 언니 이름은 박희경 입니다.
자살을 했기 때문에 좋은 곳으로 못 간데요..
불쌍한 영혼에게 밝은 빛을 비춰 달라고 빌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