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어제 우리 아빠가 오빠 죽일 뻔 했다!" 무슨 소린가 했어요. 오빠가 큰 잘못을 해서 죽을 정도로 아빠한테 혼났다는 얘긴지... 그런데 사정은 이렇더라구요. 요리에 취미가 있는 친구의 아빠가 오빠에게 만두국을 끓여주셨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개별포장된 감치미를 뜯어서 넣으신다는게 그만 실리카겔(제습제)을 넣으셨다는 거예요.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 오빠는 한 입 먹다가 다행히 뭔가 이상해서 뱉았답니다. 안 그랬으면 죽을 뻔 했죠.
한편, 여름에 바다로 여행을 갔던 제 친구는 다리를 온통 바다 모기에게 뜯겨서 돌아왔습니다. 양 다리가 다 시뻘겋게 모기 물린 자국으로 뒤덮여서 가려움때문에 괴로와 하며 잠 못 이루는 친구... 보다 못한 친구 엄마가 주무시다 일어나서 물파스를 꺼내 주셨습니다. 친구는 그걸 다리 전체에 시원하게 바르고 다시 잠이 들었죠. 그런데 다리가 너무 땡겨서 자다가 깼답니다. 알고보니 엄마가 물파스라고 주신 것이 순간 접착제였대요. 밤이라 안 보여서 그만... 친구는 순간 접착제 떼내느라 죽을 뻔 했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엽기 가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