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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마


BY jina 2001-12-22

널 만나고 처음으로 어제밤에 통화를 한거 같아...
술취할때마다 널 많이 떠올렸었는데, 한번도 너에게
전화를 하진 않았었지...

어젠 네가 밖에 있는거 아니까 전화기에 손이
그냥 갔어...
밤에 너에게 술취한 내 목소리 한번 들려 주고 싶었는지도
몰라...

그런데...너, 술취해서 전화하고 그러지 말라고
냉정한 목소리로 그래서 내가 좀 슬펐어.
내가 늘 그러는거도 아니고 너 알고 처음으로
한거였는데...

왜 라고 묻는 나에게 술취해서 전화하면 내맘이
안좋아 하고 간단히 말해 버리는 너...
어젯밤에는 정말로 너의 다정한 목소리로 왜 그러냐구
무슨 일있냐구 그리 물어주길 바랬고 그러리라
믿었는데...

때때로 너의 그 냉정함이 날 얼마나 힘겹게 하는지 모르지...
내가 조금만 감정에 치우쳐도 정신이 번쩍번쩍 들게
해주는 너의 그 냉정함...
어젯밤에도 그랬어...술먹고 전화하지마 하는 너의
목소리에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어...

그래...그래야 하는데...
나도 머리로는 그래야 하는거 아는데 맘으로 그게
안될때가 거의 대부분이지...
그런 내맘 알고 항상 컨트롤 한다고 너 애쓰는거도
알고...
너의 그런 컨트롤이 없었다면 아마 우리 지금껏
만나오지도 못했겠지...

너자신이 내생활의 전부가 되기보다 일부이길
바란다고...그래야 한다고...늘 말하지...
그런데 그런데 있잖아...나는 그게 잘 안돼...

너의 맘을 한번씩 보여줄때마다 내가 행복해 하는거
알면서도 내가 너에게 빠져들어 허우적 댈까봐
그거부터 걱정하는 너...

나, 잘 하고 있어...걱정하지마...

때때로 투정도 부리고 싶고 울고도 싶고
어리광도 피우고 싶은데...잘 견뎌내고 있어...

걱정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