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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이럴 때 어떻게 기분전환하시나요? 좀 알려주세요...


BY 몸과 마음이 지친 2002-01-23

우울증인가 봐요
집안일엔 손도 까딱하기 싫고 그냥 누워만 있고 싶습니다
울집엔 한창 개구장이인 사내놈들만 둘 있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하루라도 작은 놈 머리에 혹이 안 나는 날이 없습니다
조용히 말로 해서 안 들으니 하도 소리를 질러대서 자려고 누우면 항상 목이 아프고.. 이젠 말할 기운도 없습니다
애들한테 꼭 미친년처럼 소리소리지르고 나면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요
어디 조용한 데로 혼자만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
친구만나 술잔도 기울이고 싶고 시끄러운 음악나오는 데 가서 미친 듯 놀아보고도 싶지만요
제일 해보고 싶은 게요...
강원도 눈 엄청 와서 푹푹 빠지는 산골 암자속의 뜨끈뜨끈한 군불땐 방에서 밥 안 먹어도 좋으니 한 일주일만 푹 자다 왔으면 좋겠어요
혼자서만요
사람소리,테레비소리,비디오소리,애들 떠드는 소리...
다 지겨워요
문득 죄책감이 들기도 해요
이게 다 호강에 겨워 하는 소리 아닌가...
남들은 더 큰 고민도 안고 사는데 구체적인 고민도 없이 그저 우울하단 소리나 하고 있으니 내가 비정상일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이요
이런 기분 떨쳐버리고 다시 집안일이 재밌어지고 아이들이 이뻐지는 무슨 방법 없을까요?
여러분들은 이럴 때 어떻게 기분전환하시나요??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