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공간도 훌륭한 만남의 공간인것 같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온라인으로 만난 사람들이 더 정겨울 때도 있더군요. 반갑습니다. 처음은..항상 쑥스럽게 마련이지요.. 썰렁하지만 자주 들리셔서 한마디만 남겨주신다면.. 그것보다 더 행복한 일을 없을꺼에요. 화로.. 아주 어릴적 외갓집에 가면 작은 놋쇠화로가 있었습니다. 제가 크면서..그 화로를 더이상 보질 못했지만.. 그 화로에 담겼던 강렬하고도 예쁜 불꽃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것입니다. 저희 외갓집은 뽕나무가 많이 나는 곳이었답니다. 울타리안에 텃밭이 있었는데..그 텃밭한쪽에.. 산처럼 높이쌓여있던 뽕나무 장작들.. 한더미씩 일꾼아저씨들이 툭툭 부엌에 던져두고 가시면..그 뽕나무들은 이내 밥짓는 장작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나왔던 동글동글하고 예쁜 숱들..빠알갛게 달아있는것을 부삽으로 떠서 화로에 담아.. 할머니계신 안방에 들여놓곤 했지요.. 삼촌이나 할아버지가 늦으시면..그 화로에.. 찌게를 올려두기도 했고..오징어도 구워먹고 밤도 구워먹고 했었는데.. 암튼..그 화로의 불꽃들은..맛있었던 기억보다 더 강렬하게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아침..소중한 기억을 캐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이들이 성당캠프를 떠났습니다. 일찍 일어나 김밥이며 초밥을 싼다고 부산스러웠 답니다. 이 곳에 와서..일상의 가장 큰 변화는.. 정말..예상치도 않게..저희 가족이 성당에 다니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사실..시어머니게서 다니시고 계셨지만.. 저희까지 다니게 되리라곤...^^;; 오늘 모임이 있어 나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다들 행복하시구요.. 스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