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악몽을 꾸곤 한답니다.
바로 지지난주 일요일날 있었던 사건입니다.
한 건망증에 한정신머리 없음에 한덜렁 대는 제가 그래도 여지껏 남한테 피해주는 사고는 안치고 살았다고 자부하던 제가...
드디어 제가 정말 어이없는 사고를 치고 만것입니다.
일요일 아침..느즈막히 늦잠을 자고 일어난후..우리 가족( 남편..나 .7살된 아들놈..20개월된 딸)은 해장국 집에서 해장국 한그릇씩을 비우고 근처 할인매장에서 장도 보고..참으로 평화롭고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연출하며 일요일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런데 할인매장 바로 앞에 요즘 유행하는 25시 불가마 찜찔방이 아주 커다랗게 생겼지 뭡니까?
원래 찜질이나 사우나를 좋아하는 우리 남편이 저기 한번 가보자고 하는 겁니다.저도 찬성을 했고..남자..여자 ..갈라져서 입장을 하고 1시간후 휴게실에서 만나기로 했읍니다.
그곳의 구조가 7층은 남자 목용탕과 보석 찜찔방과 휴게실이 있고..
8층은 여자 목욕탕과 보석 찜찔방과 휴게실이 있는 구조였지요.
그러니까 목욕은 남녀 따로 하고 7,8층에 있는 찜찔방과 휴게실은 흰반바지에 흰티를 입고 남녀공용으로 이용할수 있는거죠.
이제 20개월된 우리딸...그날따라 기분이 좋았나봅니다.
걸음마를 17개월때야 해서 내 애간장을 다 녹여놨던 때가 언제 있었나 싶게 기저귀 한장 달랑 차고 휴게실을 어찌나 빨빨거리고 돌아댕기는지...딸아이 잡으러 다니느라 찜찔방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땀이 뻘뻘 나대요.
애기가 빨빨거리고 다니니까 아주머니들이 귤도 주시고..고구마도 주시고 ..계란도 주시고..아뭏든 우리 딸 그 재미에 엄마 앞에 가만히 있지를 않고 마구마구 돌아댕기다가...갑자기 제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겁니다.
그날따라 일요일이라 사람이 무지 많았거든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신머리 없기로 유명한 제가 당황까지 하고
게다가 안경까지 벗고 있었으니...
갑자기 띠~잉...아니 얘가 어딜갔나...가슴이 벌렁벌렁 하고...
그때 웬 아기가 탈의실 안으로 휙 들어가는게 보이지 않겠어요?
전 정말 맹세 합니다.
그때 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얼결에 우리 딸인가 싶어서 휙~뛰어서 들어갔죠..
오우~~~마이 ..가``아앗ㅅㅅㅅ...
그곳은 남자 탈의실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뒤이어 관리 아저씨의 "아줌마...어딜 들어와요??????.."
전 기절초풍 일보직전에 다시 튀어나왔죠.
그 시간은 비록 10초도 안돼는 짧은 순간이었지만..정말 그 황당함..그리고 부끄러움...
마치 꿈을 꾼듯한 아득함...
아뭏든 뭐라고 표현이 안돼네요..
제가 있었던 휴게실은 7층..남자 탈의실과 목욕탕이 연결된 곳이었던 것입니다.
전 애가 없어졌으니까 정신없이 무조건 뛰어들어갔던거구요..
그때 거기서 옷갈아 입고 계시던 남자분들...
정말 죄송해요.
진짜 실수였어요..
그리고요..워낙 짧은 시간이었구..저 눈도 나빠서요..
증말 암것도 못봤어요...
추신:우리 딸은 어떤 아주머니가 주시는 귤을 받아먹고 있었음...
그럼 그때 남자 탈의실로 들어간 애는 누구였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