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30년전의 웃지못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때 나의 나이는13살이었을 겁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소라,번데기,옥수수를 장사하셨는데,난 어머니를 도와드린다고, 번데기를 넣은 큰 그룻을 머리에 이고 나갔습니다.
한참을 시장을 향해 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군대가있던 사촌오빠가 우리집에 오기 위해 오고 있는것이었습니다.
난 너무 반가운 마음에 머리에 이고 있는 번데기는 생각도 않고, "오빠! 하며 바로 고개를 숙이며"안녕하세요". 했습니다.
눈앞에 벌어진 광경은 말하나마나 번데기가 나를 향해 "너 우리를 땅에 떨어뜨리면 어떻게하니, 먼지 묻겠다"하는것 같았습니다.
땅 전체가 번데기 마을이 된 느낌이랄까요.
먹을때 맛있던 번데기가 그날에는 얼마나 찡그러운지 아무도 그심정모를것입니다.
지금도 전 그때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해 번데기 번자도 싫어하고,번데기 사먹는 일이 없어 우리 애들은 번데기를 먹어보지 못한 불쌍한아이들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