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월요일 아침!!!
아침에 남푠 밥해주고 도시락 싸서 안겨주고... 열씸히 빠이빠이하고
그리고 자다가 뱃속에 있을 우리 아기에게 신선한 환경을 선물해 주자라는 생각에 베란다 문을 활짝열었다.
그리고 늘 하던대로 침대의 이불을 배란다에 매달려서 푹푹 털고 아무생각없이 시트를 털려고 허공을 향해 쫙 펴는데...뭔가가 아래로 너울 너울~~~ 내려가고 있는게 아닌가...
"저게 뭐꼬???" 참으로 궁금했다.
16층의 배란다 난간에서 내려다 보는 그 이상한 물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물체가 빠이빠이를 그리며 바람에 맞춰 사뿐히 떨어지고 있었다.
"어~~~ 억~~~"
그 때서야 상황판단이 서고 단 두마디를 내뱉는순간 그 물체는 시멘트 바닥에 내동댕이 쳐 졌고 세동강이 나는걸 봤다.
그건 다름아닌 얼마전에 구두쇠 남편을 어르고 조르고 애교부리고 협박까지해서 간신히 장만한 내 칼라폰이었다.
상황종료...
부랴부랴 옷을 입고 뛰어 내려가니 그야 말로 상황종료였다.
16층에서 떨어진 핸드폰이 멀쩡할리가 있나...
남푠한테 전화했더니 울 남푠"야! 핸드폰 되냐? 켜지냐?" 너무나 한심해서 한소리 했다.
"닐 한번 떨어트려 볼까? 살아나는지?"
어젯밤 잠을 못잤다.
눈에 자꾸만 내 피같은 칼라폰 떨어지던게 생각이 나서...
이제 폰도 없어 졌는데... 할부 값 좀 안 깎아 주나...
난 그 이후로 베란다 근처에도 못간다.
환기시켜야 하는데...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