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현관에있는 신발을보니,썰렁한 기분이 듭니다. 차거울것 같아 발을 넣기가 망설여 집니다. 겨울아침 여물끓인 따뜻한 사랑방 부뚜막에는, 전날 흙투성이던 신발은 온데간데없고 언제나 깨끗한 털신 네 켤레가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아니, 지금도 끝없는 사랑을 모릅니다. 이아침, 따뜻한 빨간색 털신에 발을 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