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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리치고 싶다


BY yeye0909 2002-02-04

남편이 삐졌다.저녁10시가 다 되어 술이 출렁출렁 거리도록 취하여 와서는 밥을 달라고 해서 웃으면서 밥상을 차리지 않는다고 고래고래 고함과 주먹다짐을 하려다기 다 큰 아들 딸이 말리는 통에 주저앉아 씩씩거리며 분을 혼자 삼키더니 술기운에 잠이 들었지만 나는 더 속상하고 어디 하소연 한번 쉬원하게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싫어질려고 한다. 돌아보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세월에 나도 지쳐오는데 두셋되는 친구조차 일일이 허락 받고 만나보고 밤 늦은 시간은 절대 친구도 만나볼수 없는 쳇바퀴 생활에 일상이 너무 힘겨워져 거짓웃음과 양심을 속이며 존경하는 듯한 남편에게 오히려 죄를 짓는 마음이다
딸애는 고3이라 여간 신경쓰이는게아니고 이럴땐 나도 남들처럼 동창이라도 만나든지 실실한 친구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릴땐 지지리도 가난에 궁색을 떨었는데 아직도 친정은 나에게 쉬원한 그늘 한번 되주지 못 하고 내게 언제나 뒷덜미를 눌리는것 같다.
내일 아침부터 또 얼마나 내 마음을 조리게 할까 남편은 ...
또 내일부터 나는 위염을 앓게 될 것 같다
아! 산에 가고 싶다 확트인 산정상에서 실컷 소리치고 싶다.
산아 산아 나를 이고 넌 어쩜 그리도 의연할수 있냐 내가 얼마나 무거운데 나는 너를 닯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