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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빴어요.....


BY sks 2002-02-04

어릴때 부터 칭구였어요.
그녀는...
나보다 1살많고...
언니같고..
소녀시절도 함께했고....
10년...20년...30년....
그녀는 자상하고 나에게 참 잘해줬어요.
아마 남자였다면 결혼했을거예요.
함께말이죠....
그녀는 제가 사는곳이랑
5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살아요.

떨어져서도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고...
전화도 거의 매일 주고 받았는데.....

제가 고집을 부렸어요.
단지
그녀는 낙천적이고....
저는 비관적이라는 성격차이때문에.....
그녀는 여유가 있어요.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저는 사는게 좀 급하고...
뭔가 일을 하고 싶어했어요.
뭐 별로 딱부러지는 직업은 아닐망정....
이렇게 매일 하릴없이 수다나 늘어놓는...
그런 일과가 싫었습니다.
그녀는 이모저모
나보다 결혼도 먼저했고
생활에 안정도 훨씬 빨랐어요.
그녀의 남편은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그런 타입이었고...
내남편은 뭔가 불안정한....
어쩌면..자유분방한 사고를 지닌탓에 가정은 항상 위태로웠어요.
친구는 카운셀러가 되어 나에게 맘을 써주었습니다.
그친구는 느긋하고...여유있고....
그런데...그친구가 나에게 바라는 단하나.
.그건 종일 말벗이 되어주는거였어요.
그러면서..가끔 우리 아이옷이나 소소한 생활용품을 선물로 보내주었어요.
저도 처녀때 그녀에게 약간의 선물을 했었지요.
그녀는 세상에 태어나 스스로 돈을 벌어본적이 없었고 저는 10년 넘게 사회생활도 했었어요.
저는 마냥 노는게 싫었어요.
뭔가 도전을 해보고 싶은데 그녀는 도전따위는 나몰라라
그냥 남편버는돈이 내돈이니까 살림이나 야물게하고 그냥...
말로서 스트레스풀고...
그게 다였어요.
어느날.부터...저는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고.
.편지를 썼어요.
(그녀는 글보다 말하길 좋아하고 저는 말보다
글쓰는걸 더 좋아하죠....)


전화는 이제 받지 않겠다...
미안하다...
할이야기 있으면 편지를 해다오.....

그리고 그녀에게 편지가 한번 오고....
그러나 저는 답을 안썼어요.
아니 쓰긴 썼는데...
결국 안부치고 말았어요.

그녀는 나하고 함깨 여가를 보내고 싶어했고...
저는 독립이하고 싶었습니다.
...
그냥 스무스하게 친구의 관계를 지속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될텐데...
어쩐지..
그게 잘안되었어요.
그녀로부터 떠나와야만 뭔가가 될것 같았기때문입니다.

가끔 그녀가 그립습니다.
저도 무언가 작은 일을 하나 해냈습니다.
그녀에게 다시 손을 내밀면 그녀는 언니처럼 따뜻하게 맞아줄게 뻔합니다.
왜냐면 저는 착한..그녀를 너무 잘알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녀는 놀기 좋아하고..

여유있는 남편을 만나서 저보다는 조금 행복한거 같습니다.
그녀는 가끔 저를 더 부러워할때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친정이건 시댁이건 사람들에 둘러쌓여있지만..
저는 친정도 거의 없고 시댁하고도...별로 왕래가 없고...
어떤대는
열등감을 느낄때ㅔ도 있었지만..
그녀는 너무 따뜻한 마음을 지녔고....
저역시도...
그녀라면....
이세상의 누구보다 좋아했어요.
동성연애라고 놀려도 할말없을 만큼......

그녀와 연을 끊은지 3년이 다되가요.
가끔 너무 보고싶지만....
이대로 살아갈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녀가 많은 것을 어드바이스해주고....
하지만 내인생은 나의것이고...그냥 혼자서 해결하며 살고 싶어요.
그리움보다 고독하지만..
주체성있는 자신을 원하지요.
사실...
그녀에게 조금 끌려다닌것 같은 생각이 전혀 안드는것은 아니네요.
그녀에게 제가 암튼 좀 나약했어요.
그녀에겐 거부할수 없는...나에대한..
소유욕 같은게 있었어요.
그건 제잘못이죠.
그리고 퍽 미안하고....

날이 갈수록 차츰...
그리워지고....
미안하고....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잘살겠지요....
강한면도 있으니까요....
그녀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