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팔이'가 기업이미지 훼손?
[TV 포커스] KBS 2TV '개그콘서트'
‘700-오!병팔이’가 기업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KBS 2TV 인기오락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700-오!병팔이’가 휴대폰 벨소리 제공 업체인 700-5782(오!칠팔이)로부터 ‘자사의 이미지를 훼손시켜 매출액이 절반으로 떨어졌으니 방송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700-오!병팔이’는 개그맨 김대희와 이병진이 휴대폰으로 700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자동응답기로 나오는 꽁트.
영화 예매, 벨소리다운 등 700 서비스들이 이용료가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 길게 늘여 말하는 점을 코믹하게 풍자한 코너다.
김대희가 “이거 언제 다 듣고 있어? 상담원”이라고 외치면 “좌석 예매, 두 자리 중 돗자리 이브자리”라는 상담원의 황당한 멘트가 나온다. 그러면 김대희가 “별(*)소리 다 듣겠네”라고하면 “처음 단계로 돌아갑니다”라는 식이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개그맨 이병진이 원래 ‘병팔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만약 문제가 되면 특정사를 홍보하느냐는 비판을 받을 줄 알았다”며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또 벨소리 업체 측이 <개그콘서트>의 코너인 ‘수다맨’ ‘꽃봉오리 예술단’의 음악을 벨소리 서비스로 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적반하장이라며 강경 대응 태세까지 보였다.
하지만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오!병팔이가 업체 이름과 발음이 비슷해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지난 3일 방송부터 코너 시작 부분에 ‘이 방송은 특정 업체와 관련이 없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결국 양측간의 불화는 유야무야 되며 일단락됐다.
이은정 기자 mimi@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2/02/05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