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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3


BY 슬픔 2002-02-07

봄날인듯
오랫만에 창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잘있니?
잘있으리라 생각하며 한편으론 나의 이런 이중성에 화가 난다
그래
진실로 속마음은
네가 잘있지 못하기를 바랄지도 모르지
내가 잘있지 못한데...........
잘있겠다고 했지만
잘지내라 했지만
그또한 자신할 수 없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니까
커피를 마신다
커피속에 네가 보인다
나의 일상에 들어와있던 널
이렇게 하나 둘 지워야 하는데.........
그리움이라는 것
간절함이라는 것
보고픔이라는 것
기다림이라는 것빛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프리즘처럼
이것을 지우면 저것이
저것을 지우면 또다른 그것이
흐린 날 신경통처럼 불쑥불쑥 찾아와
나를 세차게 흔들어 놓는다
오늘은
너의 그 어떤것을 떠올려
너의 그 어떤 단점을 찾아내어
지우려 보내려 애써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