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4살 처녀적에 동생과 천안에서 2년여 자취를 한적이 있습니다.
전 그때 백화점을 다니느라 집에오면 거의 8시 9시여서 밥을 해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었죠.
전 백화점에서 저녁까지 먹구 오구 동생은 학교에서 세끼를 해결하고 오구요.
한번은 백화점 휴무일이라 큰맘먹고 동생한테 맛있는걸 해준다고 오징어랑 삼겹살등 이것저것 음식을 사가지고 왔죠.
참고로 그때 자취방은 제방으로 큰방이 하나 있었고 화장실,부엌,그리고 제동생방으로 조그만 방이 하나 있었어요.
어느문을 열어도 부엌이 보이는 부엌을 거쳐다니는 집이였어요.
아무튼 생전처음 오징어 손질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마 그때 메뉴가 오징어 찌게 였을겁니다.
전 요즘도 생선이나 오징어류를 잘 못만져요.
미끌 거리고 생살을 손으로 자른다는게 왠지 징그럽더라구요.
암튼 오징어 배를 가르고 다리는 쑥뺀뒤........징그러운 눈알을 빼야 되는데 어찌해야하는지 막막한거예요.
손이 후들후들 떨리고 눈알이 꼭 절 쳐다보는것 같기도 하구........
어찌어찌하다가 이빨이랑 눈알을 손으로 쭉 눌러서 뺐답니다.
두번째도 역시나 그렇게 손질을 하는데.......갑자기 눈알이 쑥 빠져서 천정에 튀었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러구선 얼른 눈알을 찾았는데.......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한여름이라 못찾으면 파리나 벌레들이 들끓을것 같아 열심히 찾았건만 저녁무렵 동생이 올때까지 못찾았어요.
여차여차해서 오징어찌게랑 삼겹살이랑해서 오랬만에 맛나게 저녁을 해먹었습니다.
그러구선 전 그 눈알 사건은 잊어 버리고 있었죠.
그날밤..........
조립식 주택이라 찌는듯한 더위에 저희는 문이란문은 다열어놓고 잤답니다.
내방문,동생방문 화장실문,작은 창문.........모조리 다 활짝 열어 놓구요.
찌는듯한 더위에 뒤척거리다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동생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래서 가봤더니 씽크대밑에서 누가 자길 노려보고 있다네요........ㅡㅡ;;
동생인 말인즉슨 밤에 찍찍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아무래도 쥐가 있는것 같아 불은 키지않고 부엌쪽을 누운채로 쳐다봤답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시커매서 쥐는 보이지않고 어떤 눈동자랑 동생눈이랑 마주친거예요.
불을 키고 봤더니 그날 그렇게 찾아해매던 오징어 눈깔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쥐새끼들이 그 눈알을 가져가려 그렇게 찍찍댔었나 봅니다.
지금도 전 오징어 눈알이 무섭지만 오징어손질 할때마다 그날일이 생각납니다.
다쓰고 제가 다시한번 쭉읽어보니 별로 재미없는듯 하네요.ㅡㅡ+
다른친구들한테 말로 얘기할때면 친구들이 배꼽잡고 웃었는데......
역시나 애드립과 재스추어를 썩어가며 얘기해야 감이 사는데........이렇게 지면이라 조금 아쉽네요.
다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