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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이 오리라고는.....


BY hohoho87 2002-02-11

결혼 후 명절 전날 컴퓨터앞에 앉아있기는 처음입니다.
여기도 오늘 처음 들어와봤어요. 며느리를 위한 시를 읽고 맞아맞아하면서 생각해보니 내일이 설이더군요.
크크크
여기는 뉴질랜드입니다.
온지 한달 조금 넘어요. 한국달력을 가져왔는데도 '설'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들어요. 예전같으면 토요일에 가야하나? 일요일에 가야하나? 월요일에 가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하고, 동태전,고기전,호박전 부치고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한달전부터 머리아프고......
오히려 일할때는 스트레스를 덜받는데, 일하기전! 그때 머릿속으로 '또 얼마나 일해야 하나'를 생각할 때 더 스트레스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일할 때는 아무생각없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허리도 못피고 일해야 하니까)
작년 추석 때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이라서 다른 때보다도 더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이번만 하면 이제는 안하니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이제 일 시킬만~ 하니까 다른나라 가냐?"라고.(그렇게 했는데도 어르신들 눈에는 잘한다가 아니라 이제서야 좀 할만하다라고 생각하시나봐요)
여기온지 얼마 안되어서 정신없고 아직 뭐가 좋은지 모르겠는데,
확실한 것은
명절증후군은 없어진것 같아요.
이런날이 오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