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47

우리 민여사 보세요


BY kha1234 2002-02-14

엄마.. 엄마 .. 너무도 오랫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네요.엄마 요즘 계신곳은 어떠세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야 될텐데...
이 깍쟁이 막내딸은 어느새 40중반으로 달려가고 있답니다.엄마와 함께한 그수많은 순간들이 항시도 내곁을 떠나지 못하고 나와 함께 마음의 행로를 같이 하고 있어요. 항상 잘해드리지 못한 죄책감에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살아 계실때 잘하라고 하시더니 이래서 그런말씀을 하셨나 봅니다. 엄마 가만히 불러만 보아도 좋은 이름입니다.엄마 정말 보고 싶어요. 엄마가 다시 살아와 준다면 정말 잘해드리고 싶은데 ...난 정말 구제불능인가봐
우리 아이들을 기르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해요.엄마가 나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어떤 의미였는지...엄마 아플때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해서 미안해.항상 너무 미안해 엄마 외로울때 친구가 되어주지 못해서
그리고 엄마 사랑해..정말 내가 엄마를 이렇게 사랑하고 있다는걸
깜짝 놀랄정도로 많이 느껴요. 엄마 .. 가만히 불러만 보아도 이렇게
좋은걸.. 왜 그리도 빨리 가셨어요? 엄마 엄마....
우리엄마... 나 지금 이글 쓰면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서 누가
들어 올까 걱정이 되네요.
엄마 엄마의 4남매는 지금 무진장 잘살고 있어
엄마 알지? 엄마 희생으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따스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엄마 자식들이 전부 나이들을 먹어서 다 중년이 되었다네.
정말 보고싶다.정말 한번만이라도 보았으면 좋겠네..
우리 민여사
우리 그래도 행복했었는데...
엄마 웃는 얼굴 .. 너무 천사같았던 우리 엄마
사랑해요..꽃밭속에서 편안하게 우리를 내려다 보세요.
이다음에 우리 다시 만날수 있겠지요.
그때는 엄마 정말 행복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서
보란듯이 살아봐야지요.
죄가 많은 엄마의 막내딸이 엄마를 그리며 글 올립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