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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군 관련 글 화제


BY 리버풀 2002-02-16

'007 시리즈' 제20편의 출연 제의를 한반도를 철저하게 할리우드의 오락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거부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차인표씨.

유승준씨의 병역기피의혹으로 연예계를 바라보는 눈길이 곱지않은 요즘 차인표씨가 과거 게재한 군대 관련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의 팬클럽 '인표사랑'(www.inpyosarang.net)에 지난 2000년 10월 8일 「군대가는 젊은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차인표씨는 "우리들 모두가 군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앞으로는 군대가는 일이 슬픈 일이 아니라, 축하받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여러분들은 군인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라고 물으며 "언젠가 전국 여대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가장 싫어하는 배우자 직업 1위로도 뽑히고, 흔히 '군바리'라는 이름으로 놀림감이 되고는 한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홍수가 나면 가장 먼저 구조하러 달려오는 사람들, 쓰러진 벼를 일으켜주는 사람들, 백혈병 걸린 아이를 살리기 위해 헌혈을 하는 사람들, 우리가 곤하게 잠들어 있는 시각에 철모를 쓰고 38선과 해안을 지키는 사람도 군인"이라면서 "스포츠 스타의 이름이나 드라마 주인공 이름은 알아도, 전투에서 부상당한 사병이나, 부하들을 구하고 지뢰를 밟아 양발과 한쪽팔을 잃은 대대장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차인표씨는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못한다고 이제 자신도 군인들을 보면 아무런 감사의 마음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일들로는 쉽게 감동을 받지만 정작 마음놓고 감동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군인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한다"며 "우리가 부르는 '군바리' 중에는 우리의 형, 동생, 오빠, 남자친구, 그리고 나 자신의 얼굴도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희생하는 군인들을 위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훈 기자 <hornet@newsbo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