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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BY 초록맘 2002-02-19

조금 전에 케이블에서 <초록물고기>란 영화를 봤어요.
보다말다해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순박하고 평범한 시골총각이 조직폭력배가 되어
힘들게 생활하다 결국은 살해당하는
조금은 슬픈 이야기같더군요.
이 영화에서 한석규의 집은 식구대로 시골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데 그 모습이 을마나 좋아보이는지...
전 그것밖에는 생각이 안나네요.
어머니는 야채를 다듬고 누나랑 여동생은 시중을 거들고
형제들은 손님을 맞고 장도 보고...

저희가 어릴때 기억이라고 한다면
마당이 넓은 주택에서 뛰어놀며
동네 또래들이랑 동네 한바퀴 뛰어돌고
할머니 일하시는데 가서
음식도 얻어먹고 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그 기억이 왜 그리 소중하고 생각이 많이 나는지...

저도 아이가 둘이고 아직은 어리지만
이 아이들에게 저랑 똑같은 그런 경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네요.
어른이 되어서도 생각나고 찾아가고 싶은 집.
항상 따스하고 음식냄새랑 웃음소리가 들릴 것 같은 집.
금새라도 할머니가 버선발로 뛰어나와 날 맞아줄 것 같은 집.
그런 집이 갖고 싶어요.

그치만, 우린 빌라에서 살지요.
집밖으로 나가면 집집마다 문이 잠겨져 있고
길가에는 수많은 차가 지나다녀 맘편히 걷기조차 힘들고요.
아!!
이럴 땐 돈이라도 왕창 떨어져서
장미덩쿨이 칭칭감겨 있는 마당에 강아지라도 키울 수 있는
그런 주택으로 이사가고 싶은데......
좋은 수가 없을까요?

아무얘기나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