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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 편 떵깐갈 시간없는 연년생맘 구구린수다(집안에서놀기)


BY 99lin 2002-02-19

오늘 하루가 갔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아침절에 계단을 내려갔을뿐

15평 작은 공간에서 온종일 딩굴었다.


두마리 토끼 일어나기 전에 빨리 치운다 했건만 치우기 무섭게

서린이 일어나 난장판을 만들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분명 다리와 팔이 아프도록 치웠는데

단정한 집안 분위기가 없으니 허사로다.



오늘은 혜린이 한글나라 레슨날이다.

수업을 받는건지 노는건지

책상위에 다리를 얹고 땅청을 피우고,

선생님은"싱글싱글 싱글싱글 벙글벙글벙글 혜린이와 인사해요?"

그러자 헤린은 올린다리 내리며

"안녕안녕 안녕하세요 오늘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선생님이 시키지도 않은 노래를 불러댄다

분명 "안녕하세요"라고 노래 불러야하건만 혜린인 딴청만 피우고 있었다.



오후엔 무료할까봐 방구대장 붕뿡이 세편보고

엄마와 이불을 뒤집어 쓰고 귀신놀이를 했다.

귀신놀이는 어릴적 둘째 오빠와 많이 했었다.

두꺼운 목화솜을 뒤집어 쓰고 귀신이다며 온방을 돌아다녀 엄마에게 꾸중듣던 추억이 생각났다.

미닫이 문짝에 부딪혀 문창살을 깨부수며 극성스레 놀던 형제들이

장성해 이제 불혹의 나이를 바라다보고있다.



내딸들이 이십년후 같은 감정을 회상하겠지!

혜린이와 서린이는 배꼽을 쥐어잡고 소리를 질럿다.

까르르르

숨이 넘어갈것 같이 웃어보이며

엄마와 함께 놀이를 한다는 즐거움에 만끽해 있었다.



주현엄마 소식이 궁금해 전화 했었다.
전화하는 동안

서린이가 심하게 보채서

장난감 찾으러 가기가 귀찮아

뽀시시 하얀 뱃살을 보여주었더니 어느세 볼펜을 찾아와

내 하얀 이쁜 똥배에 온통 문신을 그려댔다.

귀여운 녀석들!

엄마 똥배 만지고 보면서 엄마 쭈쭈 빨아가며 맛있다나!



오늘은 두마리와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오늘의 이런 행복은 돈으로 계산할수 없다.

그래서 난 행복하다.

더불어 서방이 사랑까지 준다면 금상첨화일텐데...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