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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구 없다~~~~~


BY 병달맘 2002-02-22

울 아들이 잘려고 이불을 깔고 누웠는데 옆집 아줌마가 저녁무렵에
식혜 한사발을 들고 아이들과 놀러왔다.
이유는 그냥 놀러온것이 아니라 나에게 자랑할것이 있었던 것이었다.
"병달엄마! 울 집에 어제 경사 났었다."
"뭔데"
"글쎄 청약 넣은것이 되서 떴다방들이 밤에 찾아 와서는 집 팔으라고
해서 프리미엄 사천받고 팔았어"
윽, 하룻밤에 사천만원을 벌다니......
"좋겠다. 그럼 한턱 쏴라"
"그래 내일 점심에 맛난거 살게"
그리고 아줌마는 갔지만 그의 아들은 더 놀고 싶다고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4살된 병달이와 3살난 옆집 아이가 같이서 레고도 가지고 놀고
하다가는 그림을 그린다고해서 종이와 색연필을 주었더니 열심히
그림을 그리더니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이고 둘이서 잼나게 노는것을 보고서는 난 방에 들어와서 컴을 켜고 부동산을 헤메이고 있는데
한참이 지난뒤 어느정도 놀았겠지 하고 그만 정리 시키고 내일 놀자고 할려는 순간....
바닥에 떨어진 검은 머리카락들 그리고 아이들 손에 쥐어진 가위....
옆집 아이의 머리는 거의 반이 없어진 상태였다.
이를 어째....
남자 아이라 안그래도 짧은 머리를 그나마 반을 더 듬성듬성 깎았으니
이거 물어줄수도 없고 붙여줄수도 없고 넘 난감했다.
떨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그 아이 손을 잡고 집으로 갔다.
"기선엄마, 어떻하지....
애들이 서로 머리를 깎아준 모양이야."
"음마! 머리 뒤통수만 이렇게 깎아노면 어떻하냐??"
"미안해서 어떻하니... 병달이도 비슷하게 깎였어."
집에 돌아온 나는 눈물나게 웃었다.
미안한 일이지만도 그 상황이나 머리깎인 그 아이의 맹구 보다도
더한 표정이며 별일 아니라는 그런 인상을 남긴 그 아이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는 것이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