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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BY 호 2002-02-24





고독이여!!!

그대여 오늘 가십니까?

가시되 언제든 언제 가셨냐 싶게 또 돌아오십시오

잠시 떠나가시긴 하되 제발 아주 떠나가시진 마십시오

그대 가실 때마다 먼발치의 배웅도 못하고

그대 오실 때에도 마중은 접어두고라도

언제 오실는지 알지도 못하지만

나를 잊지는 말아주소서

내 마음 안의 끌로 파헤쳐도 나올 수 없는

이미 하나 된 내 안의 존재니까요

그대 영영 나를 떠나시면

내 마음도 함께 내 마음을 떠납니다

그길은 황량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입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실체없는 나의 마음만은

그대를 사랑해 온 외로운 나의 마음만은

허공을 맴돌아 그대의 옷자락 끝

안 보이는 공기에라도 맘돌려 합니다

그대 안보이는 곳에서

안 보이는 나의 마음을 모두 가져 가신이여

같은 하늘 아래만 있어주세요

떠났다 돌아오시어 제발 같은 하늘 아래만이라도 있어주세요

상상을 해도 가 닿지 않는 너무 멀리에 계시지는 말고

또다시 돌아와 내 곁에 머물러 주세요

언제나처럼

늘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