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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편 떵깐갈 시간없는 연년생맘 구구린 수다 (늑대의 금연)


BY 99lin 2002-02-25

우리집 늑대 매일 두갑이상 담배와 키스합니다.

물론 사랑스런 마누라 여우에게 담배 숫자만큼 키스 안합니다.

그동안 늑대에게 담배는 여우를 제외한 연인이었답니다.

물론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니 머리를 쥐어짜다 한모금 빨구

도우넛두 만들고 구름도 만들고 천사 기타등등...

암튼 담배 피배 별별 랄지를 다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늑대가 무신 바람이 났는지 21일째 금연에 들어갔습니다.

"금연"

푸하하하!그거 아무나 하는게 정말 아니죠?

늑대는 무신 조화인지 담배를 뚝 끊어버렸답니다.

대신 밤마다 라면을 먹는데 요상하게 만들어 먹더군요.

물기를 빼고 스프반을 넣어 마치 국물없는 떡뽁이 처럼 ...

맛있다고 혼자 먹는거 보면 한편으로 불쌍하기까지...그러고 싶을까^^



늑대는 무슨 각오인지 21일째 금연을 실천하고 있어요.

금연하는건 정말 좋은일 입니다.

평상시 모범적이고 온유하며 가족적인 늑대는 신경질과의 변태로 돌변

여우를 피곤하게 합니다.



아따 시상에 금연은 지혼자하나!

매일 아침 와이셔츠 다림질 상태가 어쩌구

집안 정리를 하고 사느냐는둥

시시콜콜한 잔소리를 늘어놓고 속을 뒤집어 넣으니...이궁 꼴미시러워서리...



쌍둥이보다 키우기 힘든 연년생 두아이 키우며

이만하면 살림 잘해 뭐하나 부족하다고 난리블루스를 쳐대니....

(오메 떵배는 아니지!찔리네^6^)

여러분 안그렇습니까?



고추달린 짐승덜 돈좀 벌어온다고 여우마님께 그랄수있나요?????????????



때때로 늑대가 불쌍해져요

일곱시에 출근해서 밤열한시 퇴근해 돌아오는 늑대!

드르렁 코골며 퍼드러져 자는 모습보면 가엾기까지..

정성드려 차려놓은 아침상 너무 피곤해 입맛까지 잃었다며

미안한 마음 표시해줄때는 사랑스럽고

여우또한 가슴이 미어지게 미안해집니다.

얼른 토끼들이 자라서 같이 벌어야지.이깟 프리랜서로 일해야 과자값만 벌고있으니...

그런데 이런 마음도 잠깐

자기가 돌아온이후 걸레질을 안한다느니

무신 청결주의자라고 깔끔을 떨고

이럴때는 미안하기는 커녕 잠잘때 볼기짝이나 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우리집 늑대를 사랑하는 여우

여우는 늑대를 사랑하니 늑대가 부리는 심술 몽땅 받아줘야하나요?

그놈의 담배 끊을때까지.......

이런 심술 모두가 금단현상이겠죠???????????

만약 늑대의 그동안 숨겨왔던 본성이라면 여우는 살수가 없겠죠..그람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