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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나 보구 있니?


BY shoo7821 2002-02-26

오늘은 니가 참 많이 보구 싶다.
늘 소리없이 웃던 네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며칠전 호반엘 갔었어. 많이 달라졌더라. 새로 바뀌고 너랑 같이 간 적이 없는것 같다.
겨울 호수가 그렇게 슬픈 덴줄 첨 알았어.
너랑 있을때 했던 얘기들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니 목소리 한번만 듣고 싶어.
왜 그렇게 빨리 갔니? 니 얘기 같이 나눌 다른 친구도 내곁엔 없어.
너희 애들 어떻게 두고 갔니? 이 바보야.
친정 들렀다오는 길에 너희 친정집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내리고 싶어서 나 혼났어.가면 너도 명절이라고 친정 와 있을것 같아서.
넌 내대학 시절 어느 곳에든 그렇게 이쁜 모습으로 있더라.내 추억은 모두 너랑 있는데 넌 왜 없니?
갓 입학한 새내기 때도 우린 사진 속에서 함께 웃고있고 지리산에서 덕유산에서 참 많이도 웃더라.
너희 큰딸 엄마 잘 안 떨어져서 어린이집도 못 보내겠다던 너희 딸
두고 어떻게 갔니?
갓 낳은 둘째 엄마 얼굴도 모른채 자라게 하고 넌 맘 편하니?
이제 우리 친구 편하게 만날수 있는 나인데 넌 어디있니?
거기서도 보이니? 나 사는 모습.
요즘엔 꿈에도 안 보이더라.
첨에 너 보내고 나 무서워서 혼났어. 근데 그게 너무 속상하더라.
내겐 정말 소중한 친구였는데 니가 무섭다니 우리 엄만 니가 정때는 거라고 그러니 너무 미안해 말라고 그치만 너무 미안해.
너 이쁜 옷 입고 그래 대학 졸업식 때처럼 이쁘게 하고 나만나러 한번 와라.우리 졸업하고 멀리 시집가도 있지말자고 사진 한 장씩 나눠
가졌잖아. 그 사진은 나 같고 있어. 다른 사진은 모두 태웠어.미안해
난 어쩔 수 없이 산 사람인가봐.
넌 영원히 내 젊은 날의 추억이야.내가 호호 할머니가되도 넌 늘
이뻤던 내 소중한 친구야. 이제 그만 쓸께.자꾸 쓰면 너무 울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