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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옛애인을 보다


BY bklovesall 2002-02-27

어제는 혼자 TV를 보고 있는데, 아이스크림 케??광고가 나오면서 그 광고회사의 관계자가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삐딱하게 앉은 쭈글쭈글한 남자를 보면서 저 인간은 인터뷰를 왜 저런 시답잖은 표정으로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자막이 뜨는 겁니다.00광고사의 000라고.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그러고 보니 인상도 낯익고...
아,그것은 바로 대학 때 잠시나마 사귀었던 동아리 회장이었습니다.(참고로 난 부회장)
세상에나...!!!
짜식 많이 컸네.테레비에도 나오고.근데 왜 이리 팍삭 늙었냐.
나도 그런가?
벌써 우리 나이 또래가 사회적으로 저 정도의 위치에 있구나 생각하니 난 그동안 뭐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집에서 솥뚜껑 운전만 하다가 나이만 먹고 조금있으면 애들한테나 남편한테나 무식하다는 소리나 들으며 살지 않을지.
반가우면서도 씁쓸한 기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