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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하기가 너무나 힘드네요


BY dazzle00 2002-03-03

두달전쯤 친언니 아는분의 소개로 한남자를 만났어요.
첫인상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아는분의 처남이고 보증을
설만큼 성실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후로 만나왔어요.
그사람은 경상도에 있고 난 전라도에 있어서 주말에만
만날수 있었어요.

제 나이가 30이고 그사람은 31살인데
전 좋은 사람이면 만나봐야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고
그사람은 결혼을 맘먹고 나왔던것 같아요.
이제 겨우 6~7번 정도 만났기 때문에 사실 난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사람은 결혼을 할 생각이면 빨리 하자고 합니다.

전 아직 두렵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거든요.
그사람은 현재 항공 엔진관리부분에 일하고 있고
연봉이 2100정도 된다고 해요. 결혼을 생각하면서 연봉을
500정도 올려받기위해 이번에 기술부로 옮긴다고 하더라구요.
주식을 좀 하다 손해를 봐서 800정도 마이너스 통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언니들은 총각이 그정도 빚을 갖고
있다는면이 걸린다고 해요.
그 사람 성격은 적극적인것 같아요. 자존심도 강하고, 결단력도
있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것 같아요.
허왕된 면은 없어보여요.

경상고 남자라 좀 무뚝뚝한 면도 있지만
세심하게 챙겨주는거 보면 또 다른 면이 있어보이지만
그게 또 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하게 되면 첨엔 다들 빚을 어느정도 지고 시작한다고 하는데
첨부터 빚을 갚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갑갑하구요.
여기 직장을 그만두고 경상도로 가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제 성격이 좀 꼼꼼한 편이라
이런저런 걸리는게 많네요.

첫눈에 반해서 멋모르고 결혼할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좀더 안정적인 결혼을 생각했던 나로선
많이 망설이지 않을수 없어요.
이런 내가 너무 속물인건가요?

내가 이런저런 고민들로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는걸 알고는
그 사람은 이런말을 하더군요.
너무 앞서나가서 부정적인것들만 생각하는것 같다고
좋은면들을 보도록 노력하자고..
첨부터 편하고 안락한 삶을 보장해주지는 못하지만
맘은 편하게 해주겠노라고.

결혼이 이렇게 머리 아픈건지 몰랐어요.
오래 사귄다고 해서 그사람을 다 알순 없지만
이렇게 결정하고 나서 후회하면 어쩌나 싶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배님들께 많은 자문을 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