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남편과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저렇게 똑같을까 생각이 든다.
일명 내가 말하는 똥고집들이다..
사건의 시작은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과 남편이 사소한 것으로 서로 잘났다고 신경전이 되었다. 그런데 말끝에 남편이 일등도 못한다면서 아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거다. 그말에 아들이 하는말이 아빠 내가 중학교 반배치고사에서 전교 20등 안에 들으면 담배를 끈으라는 거다. 시골의 한반은 20명 정도인데 거기서고 일등을 못했는데 중학교는 입학생만 320명이다. 그런데 배짱 좋게 20등이라니... 여지것 학원 근처도 못가고 공부 보다는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걱정이 앞섰다.
하루 두갑의 골초인 남편이 하는말이 그래 하는거다. 결국 시험을 보고.. 죽어라 하는 아이... 문제집도 사달라고 하고 책도 보고... 무지 열심히 하는거다. 아무리 해도 20등은 안될것이라 나나 남편은 생각을 했다.
결과는 9등이 었다. 의기 양양한 아들이 하는말....
이제 담배를 끈으시죠 하면서 아빠를 채근하는 거다.
자존심에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것은 같은데...
우리 남편 요즘 말이 아니다.
우리 아들 똥고집이 남편보다 더한것 같다.
그나저나 우리 남편이 불쌍하다.
나도 담배좀 그만 피라고 많이 바가지를 긁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갑자기 불쌍하다. 하루 종일 죽어라 껌만 씹어댄다.
그리고 신경이 날카로와 졌다. 금단 현상일까? 짜증도 자주 내고...
친정 엄마 말씀이 생각난다.
부모가 못가르친 버릇 마누라가 가르치고 마누라가 못가르친 버릇 자식이 가르친다더니....
울 남편.....담배를 끊을수 있을가요?
에고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