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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위하여....


BY 행복하사람 2002-03-29

얼마전 친정엄마의 수술비로 1500정도 든다는소릴듣고
장녀인 나로선 암담했습니다.
친정형편상 그큰수술비는 당연히 나의몫으로 다가오고
액수가 워낙큰지라 남편에게도 쉽게 말이 떨어지질 않더군여.

며칠을 한숨만 내쉬다 하루날잡아 남편한테 술한잔
하자며 동네 호프집에서 술마시다 나도모르게 그만 눈물을
주루르 흘렸지 뭡니까.
좀취기가돌자 형편이 넉넉지못한 친정도 왠지 짐스럽고
모른척하자니 마음이 아프고등등 나도모르게 남편한테 다
쏟아붇고 말았습니다.

워낙 무던한 성격에 사람좋은 우리신랑은 말없이 쳐다보더니
"그것땜에 요즘 우울했나, 김여사?"
하며 피식 웃더군요
사실저도 건강이 좋질않아 제약값도 만만찮은데
이런얘기 한다는게 맨정신으론 쉽지않았거든요
우리형편도 그리넉넉지 못한데....



다다음날 퇴근한 남편이 내손에 쥐어준건 엄마수술비였습니다
아마 대출을 받았겠죠.
넘 미안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고맙다고 했더니
"당신은 우리엄마 아프다면 모른척할꺼야?
울지말고 밥이나 얼른차려, 배고프네..."



사실우린결혼10년이 지났지만 저의건강상 문제로 아이를
낳지못합니다.
아이는 나중에 입양하자고 말해준남편이 고맙기도하고..
이럴때마다 이런사람이 나의신랑이란 사실이 넘 과분하기도하고.


그런데 일주일후면 우리결혼10주년 이거든요.
그동안 마음은 항상고마워 하면서도 쑥수러워서 표현을
잘 못했는데 이번10주년땐 저도 뭔가 남들이 말하는
이벤트같은거 해서 남편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요.
어떤식으로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님들껫 좋은 생각있으시면 리플좀 부탁드려요. 꼭이요
돈은 10만원정도 안에서 할수있거든요?
남편이 깜짝놀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부탁드려요.
그리고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