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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의 아내..


BY yunha97 2002-04-04

게시물 번호: 11164
글쓴날 : 2002-04-04 02:05:56
글쓴이 : 동지 조회 : 77
제목: Re: 발전해고자 아내가 민주노총 지도부에 드리고싶은 말씀~


< 아가! 너도 아빠의 길을 가라! >


오늘을 잊지 말거라!

뱃속에 든 너와 다짐 할 수 밖에 없구나!

너도 보았겠지만 얼마전에 만난 아빠는 핏발선 눈으로 웃으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너의 안부를 물었단다.


아가 오늘을 잊지 말자!

세상을 사는 동안 해서는 안될 일이 있단다.

불의에 굴복하는 것 이란다.


너의 아빠는 발전노동조합 조합원이 시란다.

풍찬 노숙과 회유 협박,
무었보다 참기 어려운 건 뱃속에 든 너와 이 어미에대한 보고픔 일테지''''''.


잊지 말거라 오늘을''''''.

노동해방투쟁사에 찬연하게

기록될 발전노동조합의 파업 투쟁을 .

굴하지 않는 노동자의 기상을,

어서 자라거라!

어서 자라 아빠가 가고 계시는 길을 가거라!


고난의 행군을 하신다지만.

그 길은 사랑의 길이기 때문이란다.


아빠는 빛을 만드는 분이시란다.

어둠 속에서 헤메고 있는 이땅 천만 노동계급의 빛을 만드시는 분,

발전노조분, 그 분이 바로 너의 아빠 시란다.

빛은 생명이란다.

아빠의 눈동자를 느끼고 있을 아가야.

너 처럼,

아빠는 너의 맹세가 있어야

오신 단다.

환한 웃음.

승리의 노래처럼.


태동으로 답하거라!

오늘의 우리를 잊지 않고.

내일의 아빠의 길을 가겠다고''''''.




>>> Writer : 발전해고자아내 같습니다.
> 오늘밤은 분노에 찢겨 눈을감고 다음날을 맞을수 없을것
>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 이제 태어난지 두달이 지난 아이와 더불어 다섯식구...
>
> 매국적인 발전소매각을 저지하고 민족전력을 사수하겠다며 굳은 각오로 가족에게 미안함을 당부하고 나간 남편이 38일만에 돌아왔습니다.
> 꺼칠한 얼굴과 마른모습으로 그리고 큰아이 책상위에는 미봉한 해고통지서가 몇칠째 딩굴고있습니다.
>
> 울컥 눈물이 나오는걸 참아내며 연신 다른일에 몰두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남편도 누워있는 아이만 쳐다볼뿐입니다.
>
> 아이가 태어난지 열흘만에 가족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집회에 참가하며 발전소매각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정말 정신없이 보낸시간이였으며 가장 힘들고 기나긴 시간이였습니다.
> 그래도 마음으론 항상 우리의 투쟁이 개인의 사사로움이 아니였기에 떳떳할수 있었으며 전력식민지에 맞선다는 확고한 명분하에 지나온 38일은 승리로가는 한걸음 한걸음이였던것입니다.
>
> 4월2일 이날이 어떤날인가요!!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무르익고 발전노조원들의 사기도 재충전되고있을 무렵인데...청천벽력같은 소식이,도저히 믿을수없는 폭거가 일어난것입니다.
>
> 민주노총이 배신과 야만의 칼로 발전가족들을 무참히 난도하였습니다. 아무리 침이 마른 변명과 구구절절한 반박도 납득이 가질않습니다.
>
> 성전과 같았던 발전노조원들의 애국적 항쟁이, 민족적 봉기가 그들의 만행으로 천리 낭떠러지로 내몰렸습니다. 정부보다 언론보다 더흉악한 몰골로 민주노총은 관변단체 어용집단이 되어 오히려 발전노조를 탄압하고 수세에 몰리자 괴변으로 덮어두려합니다.
>
> 자식을 죽인 아비가 무슨 궁색한 변론을 찾는다는 말입니까!!
> 너무도 분하여 증오의 말을 아무리 내뱉아도 오히려 마음에 화살만 꽂힙니다.
>
> 정말 너무 하십니다. 어떻게 그런 무책임을 범하신단 말입니까!! 민주노총의 반역적 반인류적 행동으로 거리에 내몰릴 선량한 가족들을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누구를 위해 38일의 힘겨운 여정을 했단말입니까!!차라리 밥그릇싸움이였더라면 이렇게 억울하고 분하지는 않았을것입니다.
>
> 그많은 날을 아이들과 지새며 고통속에서도 일면에 애국애족의 길이였기에 조급함을 억누르며 기다려온 지금이데 우리가족에게 돌아온 비수는 어느누가 뽑아줄것이랍니까!! 무언의 통곡으로 마음만 시퍼렇게 멍이 들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