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반정도 사귄 남친이 있는데요.
한 1년전부터 집안왕래를 햇답니다.
어찌나 빨리 결혼하라고 성화시던지..
전 아직 준비도 안되어잇고, 결혼하고싶은 맘도 없어서 아직까지 끌고있지요.
일단 집안에 인사를 하니까 이것저것 챙길건 다 챙겨야해요. 또 결혼빨리 하는거 바라셔서 완전히 며느리처럼 생각하시더라구요. 완전 며느리아닌 며느리가 된거죠. 그러니 안챙길수가 있나...조카들 어린이날 선물에, 크리스마스 선물에, 10명도 넘는 그집 식구들 생일에 난리도 아니죠. 어버이날마다 꼬박꼬박 전화하고, 그댁 어머니 칠순때는 시골 내려가서 생노가다를 뛰고왔답니다.
그런데도 그집 큰형수는 그런거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대요.
또 그집 형은 첨엔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가다가 한 몇개월 안갔더니 안찾아온다고 뭐라 그러고, 내가 넘 힘들어 그런 것들이 부담스럽다고 하자 그집 큰형수 언제는 이해한다 그러더니 어느순간엔 또 난리난리치고..
하긴 그집 큰형수 맏며느리 역할 하나는 대단하게 잘해냅니다.
시집살이는 바로 그 동서한테 당하게생겼어요.지금도 사사건건 자기 맘에 안들면 모라 그러대요. 결혼전에 미리 이야기해두는데 나는 이렇게 했다 등등... 전화 자주 하라 그러고. 정말 왜그렇게 전화에 목숨들을 거는지... 그러면서 저보고 결혼에 대해 왜그렇게 부담가지네요. 주변사람들까지 힘들게.
저 그런 모습 한 1년 보니까 남친도 미워지고, 그집 식구들 다 꼴보기도싫어졌어요. 사실 남친 첨부터 사랑해서 만난거 아닌데 그냥 나한테 잘해주고 괜찮은사람이라 만났거든요. 그런데 너무 일찍 그집안에 인사해서 그집식구들한테 치이다보니 남친도 미운거있죠.더이상 감정의 발전이 없어요. 남친은 저한테 너무 끔찍하게 잘해주는데, 정말 미안해요. 맨날 헤어지자고 상처주고... 지겨울때도 됐는데 항상 자기가족때문에 힘들어하는걸 미안해하면서 잘해줍니다. 그런데도 전 왜 남친이 밉죠, 이젠 예전의 좋던 감정도 사라지고...
우여곡절끝에 결혼 한 1,2년 미뤘는데 정말 이제 그집 출입 안하고 암것도 안챙기고싶어요. 그렇다고 챙길거 다 챙기다가 하나도 안챙기고 연락 딱 끊으면 뭐 저런애가 있냐, 경우나 도리 최고로 따지는 그집 식구들 난리치겠죠. 겉으로 말은 안한다고해도 쌓아두었다가 결혼하게되면 나중에 나한테 다 화풀이할까 걱정되고.. 제가 원래 소심한 성격이라.. 말한마디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되거든요.
그런데 정말 열번 잘해도 시댁은 한번 못하면 그걸로 욕먹는거 같더라구요. 잘한건 아무 소용없구. 안하면 티나고, 잘하는건 당연한거구.
결혼도 안한 제가 이런거 느끼다니 결혼하면 어떨까요..
그집 부모님이야 뭐 노인네들이라 그냥 그런데, 어떻든 시댁식구들이란 그렇게 다들 깐깐하고 며느리를 힘들게하는것같아요. 동서사이는 더한거같구...
나랑 나쁜 감정없는 그집 몇몇 식구들(5남매 대가족에요, 남친 막내)한테는 좀 그렇지만,
아무튼 전 이제 그집 쌩깔려구 하는데 괜찮을까요...
일단 헤어졌다고 말하라고햇는데 혹시라도 나중에 결혼한다 그럼 더 난리치지않을까요..걱정이에요. 저도 남친이랑 좀 떨어져서 생각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