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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리 맘이 허전한지..출산후 우울증인가요..


BY 초이스 2002-04-19

잘 할 수 있다..
잘 할 수 있다..
이렇게 자기최면을 걸어봐도..

신랑 출근 시키고 혼자 집에 남을때면..
오늘에야 막 배꼽이 떨어진 핏덩이를 대할때면..
저도 모르게 자신이 없어지고, 우울해지는 건 왜인지..
이것이 우울증인가 싶어 이겨내려고 해봐도
가끔 치미는 짜증은 감당해내기 벅찰정도랍니다.

누군가라도 옆에 있어주면 좋으련만..
그렇다고 사람이 옆에있어도 귀찮고, 시끄럽기만하고..
이런 제 심리가 이상해요.

남편들이 산후우울증이라는 것을 알리가 없고..
제가 이런 심리를 말해줘도 이해못할 뿐이고..
괜스레 친정엄마께 짜증만내고, 뒤돌아서서 후회하고..

님들도 이런 증상 조금씩은 있으셨나요?
나는 이러지 않을 줄 알았었는데..

힘겹게 낳은 아이인 만큼 기쁠거라 생각했었는데..
엄마가 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일만은 아닌듯 싶네요.

그래도 힘 낼렵니다..
잠시만 이러고나면 보람도 느낄거에요..
그렇죠?

우리현수..
곤히 자는 얼굴을 보니, 너무너무 애처롭습니다.
자연분만을 못했다는 자책감..
임신중 이었을 때 좀 더 좋은생각, 좋은 것 가리지 못했다는 자책감..
이 작은 아기가 뱃속에서 얼마나 괴로워 했을까요.

이제 떳떳한 엄마로, 현명한 엄마로 거듭나고싶어요.

잘 할 수 있을거야..
잘 할 수 있을거야..
이렇게 최면을 걸면..

우울한 마음도 조금은 없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