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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미움받는거아닐까...


BY 어째... 2002-04-23

어버이날 예비시댁에 어찌해야 좋을지 고민하던 사람인데요.
지난 명절(2월)이후에 제가 전화도 없고 왕래도 없다고 그쪽에서 어찌된거냐고 좀 말이 많았나 봅니다. 겨우 2달밖에 안 지났고 결혼도 2년이나 미루어진 상황인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남친이 저랑 생각을 좀 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햇다는데요. 누가 먼저 말꺼냈냐고 물어보자 저라고 하면 안좋을거같아 자기가 먼저라고 했다는구요.

그런데 그말을 들으니 왜그렇게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친은 제가 예민한거라고 하는데, 사실 제 꼴이 우습게 된거같습니다. 시부모님되실 분들이 시골분들이고, 화목을 중시해서 형제간에 왕래가 잦은 집안이라 저도 자주 드나들면서 챙기지 않을수밖에 없었는데 (그런걸 당연하게 생각하니까요) 그래도 마치 제가 남친를 너무 좋아해서 그렇게 하다가 이제 와서 채인꼴이 되어버린것 같아요.
가뜩이나 여자 알길 우습게 아는 것이 ‘시’자 붙은 사람들인데 절 얼마나 더 우습게 보고 조심해서 대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왜 남친은 그런 생각까지는 못하고 말을 쉽게 내뱉았는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대로 나중에 다시 만나는데 남친이 못헤어지겠다고 해서 만난다고 하고,
이제 결혼도 2년이나 미뤄졌는데 결혼전부터 자주 드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게 저희 부모님 뜻이라고 말하라고 했지요. 사실이 그러니까요.

그런데 사실 좀 후환이 두렵네요. 결혼전부터 며느리처럼 사는거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분들이라 제가 도리 안한다고 생각할테고, 지금은 암말 안해도 결혼하고나면 미움받는건 아닌가 걱정되네요.
사실 첨에 그쪽에서 그래서 약혼을 하라고 했엇는데 요즘 세상에 무슨 약혼입니까. 저희 부모님도 그건 낭비라고 생각하고, 결혼전에 드나들기 위해 약혼을 하는건 이해할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쪽에선 우리 생각해서 약혼하라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앗어요. 사실 첨부터 그쪽에서 너무 서두르는 감이 있어 우리가 부담스러워했는데 그것도 이상하다면서 기분나빠하고, 결혼날짜 8개월이나 남았으니까 좀 더 지나서 확실하게 잡자고 하니까 그것도 이해못한다네요. 그집선 시어머니뻘인 큰동서가 그러대요.

그렇게 울 부모님 우습게 보는데 우리쪽에서 드나들지 말라는 말 했다고 하면 엄마고, 딸이고 정말 웃긴다고 하지 않을까요?도리도 모르는 집안이라고. 그런 선입견으로 날 보면서 결혼후에 미움받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그집은 그런걸 굉장히 중시하거든요. 자신들도 경우바르다고 생각하고있고..
완전히 경우없고 나쁜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자가 붙으니 달라지더라구요. 특히나 같은 며느리입장이라고 말하던 큰동서가 젤 심하대요.

어떻게 해야좋을지 모르겠네요. 결혼전에 드나들지 말라는 엄마 말을 그대로 전하게 하고 왕래를 마는게 최선의 방법이 맞는지.... 남친도 한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