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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오늘만 같았으면..


BY eun2616 2002-04-28

겨울 우리 나라의 날씨처럼..
3한 4온의 한랭기온과 온난기온을
되풀이 해 온 우리 부부..
며칠을 힘들어서 정말로 모든 생활을 끝내고 싶다가
그래도 10년을 같이 산 부부라고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 동안
서로는 각자의 마음을 뒤집는 일에 몰두하고
차마 차마 끝으로 치달을 수는 없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측은하게 받아 들여
서로을 다시 보듬곤 했지.

당신과 산다는 것은
늘 굴곡 심한 파도를 타는 것과 같다고 했어.
늘 이쪽 끝과 저 쪽 끝을 넘나들게 하는 당신..
한번 무엇엔가 시선이 머물면
끝장을 봐야 하는 당신..
그로 인해 우리 가정은 서글펐고 우울했고 힘이 들었지.
그래도 당신은 그 안에서
행복하다 한 적도 있었어.
얼마나 그 때의 표정과 말들이 나를
쓸쓸하게 하던지..

그래도 지금은 가정으로 돌아오는 중이라니
그 말이 실현되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 지는 모르지만..
또 한번의 지침이 있더라도
기다려야겠지..
지난 10년동안 그래왔듯이..

당신과 늦은 아침 같이 눈뜨고
조분 조분 이야기를 나눈 휴일의 이 아침이
얼마만인지 몰라.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맑은 표정에
덩달아 신나서 목소리가 높아지고
밝아지고..
이게 내 소망이었음을..
이런 것이 우리가 늘 보여왔던 우리의 모습이었던 것을..
아주 오랫만에 맛보는 휴일의 평온함에
당신이 이제 아주 돌아온 듯 감사해.

산뜻한 쌈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함께 있는 지금의 당신 사무실..
느긋하게 커피 나누며
저 만치서 일하는 당신 모습이
그 많은 날 눈물나게 했던 당신임에도
이 바보는 여전히 그 모습이 너무 좋으니
어쩐다니..

언제나 오늘 같기만 했음 좋겠어.
아이들의 아빠로 .
내 낭군으로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가슴 저리는 행복이야.
오늘이 더디게 갔음 좋겠어..

늘 요만큼만 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