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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답글 기다립니다


BY 무인 2002-04-30

남편은 몇년전에 사교춤을 배웠습니다
지금도 나에겐 비밀로 한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알았을땐 엄청 내마음이 상했지만
지금은 알고도 모른척 그냥 있습니다
지금은 화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난
가정이라는 테두리가 싫습니다
아이를 위해 남편을 위해 하는 집안일들이 싫습니다
가족을 버릴 자신도 업습니다
그런데 늘 난 혼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혼자라는 것이 날개를 다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남편에게 이젠 작은 정도 없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예전처럼 나를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져버렸습니다
한번 사라진 마음은 돌아오지 않더군요
단지 너는 나의 분신이야 난 너를 끝까지 책임져야해 마음만 있을뿐
내겐 경제적인 여유가 없기에 아이들을 책임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난 남편을 형식적으로나마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걸 압니다
그래서 오늘도 난 남편의 제멋대로인 기분에 맞추고 삽니다
남편은 나에 대한 불만을 혼자서 성질내고 혼자서 풀어지고 그럽니다
난 정말 남편과 안살고 싶지만 아이들을 키우려면 남편이 필요합니다
내 욕심이라면
별거든 이혼이든 그리 살면서
남편이 나의 아이들에게 양육비를 대주면 좋겠지만
남편이 나이가 사십대 중반이고 벌어놓은 돈은 없고
남편에게 얘기해본적은 없지만 남편에게 얘기한다면 아마두 살인을 낼거같습니다
남편은 자존심이 강하지 못하니까요
내게 한없이 포악해질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감정을 현명하게 다스리질 못하니까요
비가 옵니다
남편에게 무심한 내 마음을 읽을겁니다
남편은 그런 나를 불만스러워 할겁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표현은 안하지요
나도 물론 그럴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남편을 풀어줄려고 안합니다
풀어주면서 관계를 개선시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귀찮습니다
안살거 아니구 살거면 좋은게 좋은거라구 남자는 애라는데 기분좀 맞추어주면서 나하고 싶은거 하고 살자
이런마음이 들다가도
그러면 머하나 부질없음이지
불만스러움 불만하고 살면되지
헤어질 인연이면 헤어질거구
아니면 그냥 살거구
헤어진다 해서 나의 인생이 활짝 열리는것도 아닐진데
그냥 순리대로 살란다
억지로 행하지 않고 나의 생각대로 그냥 살란다
오늘도 난 이런생각으로 오늘을 맞이합니다
오늘도 난 아이들만 아니면 떠날수 있음을 꿈꾸며 삽니다
남편이
정말 싫으네요
미움도 아닙니다
싫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