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우린 부부가 같이 봅니다.
어제는 아이까지 - 내일 노는 날이니까 늦게 잘래!! 그래서 책을 보다가 TV보다가 하는 아이까지 오손도손 같이 보았습니다.
남편 왈-
황신혜한테 전화해야 겠다. 이제 그만 잊으라고.
-- 통역하자면 : 황양이 카메라를 똑바로 보고나서 얼굴을 돌리고 눈물을 흘리자, 남편은 황양이 자기를 보고 옛 생각이 나서 우는 것이니 이제 그만 잊고 잘 살라고, 따라다니는 남자 (사장과 직원)도 있는데 이제 자기는 그만 잊어달라고.
조금 있다가 황양, 시골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얼굴을 우그리고
눈물을 흘립니다.
남편이 아이에게-
***야, 저 아줌마 오줌눈다, 저렇게 아무데서나 오줌누면 되냐?
아이 -아냐, 똥 누는 거야. 근데 잘 안나오나 봐.
(다시 <안중근 의사> 책으로)
아내- 아냐, 휴지가 없는게 생각나서 그래. ㅋㅋㅋ
조금 있다가 황양, 박미선과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아내- 하이야~~~~~ 소주 맛있겠다
남편 왈- 냉장고에 맥주있어. 맥주 먹어.
아내 - 배 불러서 싫어. 소주 고파.
남편-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소주 두병과 새우깡 사옵니다.
그 사이 <위기의 남자>는 끝나고 부부는소주잔 비우면서
우리집 <위기의 남자>는 점점 더 코메디가 되어갑니다.
남편 - 암튼 여자는 돈이 있거나 얼굴이 이쁘거나 해야되. 거봐, 길에서 똥을 눠도 얼굴이 이쁘니까 사장이고 직원이고 다 따라다니잖아?
아내- 그런 말 밖에서 하면 맞아죽는다. 나니까 참아주지. 입조심해. 그럼 남자는? 왕건 아니 궁예는? 얼굴이 이쁘냐 돈이 있냐?
(죄송, 이름을 잊어서 저희 집에서는 늘" 왕건, 아니 궁예 "라고
부릅니다)
남편- 걔는 우유부단이 있잖아? 그러니까 둘다 있잖아?
아내- 둘 다? 뭐가 둘 다야?
남편- 예쁜 마누라하고 돈 많은 애인, 둘.
아내- 자식 교육에 안좋다. 그만하자. ***야, 엄마는 예쁘지도 않고 돈도 없어서 아빠하고 산다. 흐흐흐 (남편아 한방 먹었지?)
자식 - 아, 시끄러서 못보겠네.
근데 엄마, 도시락 폭탄은 누가 던졌어?
아내, 남편 -??? 아니 물폭탄만 던졌는데?
(왕건, 아니 궁예하고 배종옥이 물싸움 한것, 기억하시죠?)
아내- 아, 참, <안중근>... 글쎄, 기억이...
남편- 엄마가 도시락 안 쌌어.
근데 ***야, 남자는 우유부단해야 되,
그래야 돈이 있거나, 예쁘거나가 아니라 돈있는 누나 하고 예쁜 아줌마 둘 다 생겨. 너도 봤지?
이야기는 계속됩니다만,
아이가 올 시간 되어 여기서 줄입니다.
저희 아이, 크면 무슨 소리 할랑가 모르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