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저희 친정 엄마의 건망증에 얽힌
자그마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희 엄마는 평소에도 건망증이 있답니다.
아니 엄마만 그런게 아니라 친정식구(오빠,
저, 여동생, 하물려 울넴편 거기다 중2인 울아덜
까정)이 건망증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데
얼마전에 울넴편 바지를 샀는데 통이 크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에게 통좀 줄어달라고 보냈다가
다음날 찾아와 울넴편이 입고 있다가 초저녁에
한숨자고 일어나더니만
"왜이렇게 다리가 따끔따끔 하지? 이상허네"
하면서 자꾸 다리를 만지더만 한쪽 바지를 올리는 거예요
"아뿔사" 걷어올린 바지 밑으로 실에 메달린
바늘이 데롱 데롱 메달려있지뭐예요
한번 친정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갈비집을
갔는데 오빠가 자꾸 팔이 따끔 따끔 하다면서
만지더니 아 글쎄 실에 메달린 바늘을 찾아 내면서
"내가 엄마때문에 미친다"
그때도 모인 식구들이 저녁먹다 말고 죽는다고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울 넴편은 황당하게 바늘을 바라보고 나는 엄마를
아는지라 방바닥을 치면서 웃다가 엄마에게 전화로
우리집에서 일어난 일을 말했더니
기가막힌 엄마에 한마디에 나는 뒤로 넘어갔답니다
"바늘 한쌈이 다어디로 갔는지 못찾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