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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BY 香遠 2002-05-08

소주 딱 두잔 마셨건만
왜 이리 취해버리는지
어울리는 사람들과
겉으론 헤헤 대며 웃으면 드는 술잔속엔
한숨이 섞이어 한잔이 열잔쯤 되버리는거 같다
그렇게 한숨과 내색할수없는 외로움을 섞어
두잔을 마셨다
그런데 너무 취해버린다
자동차가 흔들리는거 같고
헤드라이트 불빛이 어지럽기만 하다
멀리서 보이는 순경아저씨에
놀란가슴은 구제역 방역때문에 나와있는
순경아저씨로 확인된 순간 안도에 한숨이 나오고
그렇게 휘청거리는 불빛속을 달려왔다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
이렇게 사는게 정말 내가 살아가야 하는
내삶의 그림이였나
내가 그리려고 했던 그림이 맞는건가
이렇게 뭐가뭔지 모르게 막연한 아쉬움 가지고
살아가는게 지금의 내 역활인가
이번 연극은 언제쯤 막을 내리게 될까
그 끝을 모르겠다
언제나 연극의 시작은 내가 하지만
끝은 ....끝이 있긴 있었던것일까
나는 늘 같은자리에서 움직일줄 모르는데...
내가 좋아하는 한사람을 위해서 살고싶은데
누가 좋은거지 이젠 그마저도 모르겠다
바람이 분다
비가 내린다
어둠속에서 소리도 못내고 통곡하는
속없는 그림자가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