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행사로
시어머니와 점심을 먹었다
몸 불편하신 시어머니
바람 좀 쬐시라고
야외에 테이블 있는 곳에 갔다
초록색 나무, 풀밭,
푸른 하늘 뭉게구름
찔레꽃 향기
시어머니는
두시간 내내
옛날 이야기다.
이 좋은
5월의 오후
시어머니는 과거에만 머물러 계신다.
지겨워서 한마디했더니
늙으면 다 그런 법이다.
너도 나이먹어봐라.
나는 사십 중반이다.
나도 많이, 자주 아팠다.
지금도 몸이 편안하지는 않다.
그래도
나는 내 삶이 좋다.
나는 현재만 살련다.
죽을때까지.
공연히 지난 두시간이 아까워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