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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라는 이름으로...


BY 물빛갈매기 2002-05-08

엄마~~~
이 한마디에 벌써 목이 메이고,
눈물이 핑 도네요..
아침에 전화 드리면서도..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함이 못내 가슴 아프고,
오래오래 사세요..
나중에 엄마한테 맛있는것,
좋은것 사드릴때까지 오래오래 사세요..
이 말 밖에 드릴 말이 없어서..
엄마 제 가슴은 무너져 내립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구,
많이도 늙으시고,
힘빠져 하시고,
의욕이 없으신거 알면서도 아무것도 못해드림이..
이렇게 속이 상하네요..
딸이 무능력이 속상하구,
우릴 힘들게 하는 세상이 싫구 그러네요.
한시간 거리에 있는 시댁에는 그래도 행사때마다,
명절 때마다 빠짐없어 참석하면서..
엄마한테 못들르는건,
시간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지금의 제 형편이 그래요..
그 이야기를 엄마께 제가 어떻게 하나요.
할수가 없어요.
지금의 제 사정.
엄마 사위와의 제 관계.
어떻게 엄마한테 다 이야기 할수가 없네요.
엄마~~
그래도 이딸 최선을 다해 살고 있고,
딸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엄마 내편이 되 주실거라 믿어요..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도 없고,
드릴 말씀도 없지만..
엄마가 받으실 충격때문에....
엄마 딸 지금 더 힘들어 하고 있는거 아세요?
반대한 결혼을 억지로 감행한 죄(?) 탓에..
친정에 아무이야기 못하는거 알면서..
그이는 엄마 딸 더 우습게 생각하고 있네요.
엄마~~~~
그래도 아직은 더 시간을 두고..
한번 더 생각 해 보기로 했네요.
부모님, 형제들, 아들...
모두에게 상처주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어요.
용기 주세요..
못난 딸이지만..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은 딸인데..
왜 이렇게 자꾸만 어긋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
나중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엄마 이해하시고 제가 많이 힘들게 결정했다는거..
알아 주세요..
엄마~~~
정말 제가 효도 할때까지..
맛있는거 맘대루 사드릴수 있을때까지 오래오래~~~~~~~~~
건강하시구,,
행복하게 살아 주세요..
못난 세째딸이 어버이날에 드립니다..